[IFA결산②] 약진하는 中 vs 부활 노리는 日 vs 전통강호 유럽
[IFA결산②] 약진하는 中 vs 부활 노리는 日 vs 전통강호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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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의 '화웨이 메이트S' 터치포스 기능(사진=박지은기자)

국제가전박람회(IFA) 9일 폐막

[베를린=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올해 IFA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업체의 약진이 돋보였다.

실제로 IFA 참가기업 1645개 가운데 중국 기업은 350개에 달한다. 전시 면적은 전체 15만㎡의 약 4분의 1 규모인 4만㎡를 차지했다. 전시장을 살펴볼 때 다섯 부스 중에 1곳은 중국 업체였다는 의미다.

질적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제품의 디자인과 마감 처리 등에선 부족함을 보이지만 기술력에선 밀리지 않았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화웨이 메이트S'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 화웨이 메이트S에는 삼성전자와 애플도 상용화하지 않은 '포스터치(Force Touch)'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눈길을 끌었다. 포스 터치는 화면을 누르는 손끝의 힘을 지능적으로 감지하는 기술이다. 힘의 강도만으로 이미지 확대, 애플리케이션 실행, 게임 아이템 선택 등을 고를 수 있어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다.

하이얼과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가전업체 메이디(Midea)는 '스팀 프레시(Steam Fresh)' 기술을 더한 유럽형 냉장고 라인업을 선보였다. 메이디는 올 상반기 기준 중국 내 대형가전제품 매출 2위, 소형가전 분야에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하이얼은 올 상반기 IFA 프리뷰 행사때 공개했던 '트윈 드럼세탁기'와 4도어 냉장고를 선보였다.

일본 업체들은 섬세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부활을 노렸다.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의 부스에는 게임, 8K 해상도 TV 등 특정 소비자층을 노리는 제품들이 다수 전시됐다.

특히 소니의 세계 최초 4K 해상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5 프리미엄'과 가상현실(VR)기기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체험해보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콘솔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HMD)으로 내년 상반기 상용화될 예정이다.

▲ 밀레의 칠판형 냉장고 신제품(사진=박지은기자)

가전분야의 '원조격'인 유럽 업체들은 기술력에 아이디어를 더했다.

밀레는 온 가족이 사용하는 냉장고의 표면을 칠판처럼 만들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라인하르트 진칸 밀레 공동 회장은 "밀레는 사용자들이 즐거움을 느끼면서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럽 가전업체 지멘스는 다양한 색상과 소재로 멋을 낸 냉장고 신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냉장고 표면을 벨벳처럼 부드럽게 표현한 제품과 검은색부터 밝은 은색까지 다양한 메탈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냉장고는 메탈과 흰색이 주를 이루는 국내와는 다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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