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결산①] 혁신 대신 확장…영역 넓힌 IoT·OLED TV
[IFA결산①] 혁신 대신 확장…영역 넓힌 IoT·OLE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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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 2015가 열린 메세 베를린 앞 광장(사진=박지은기자)

국제가전박람회(IFA) 9일 폐막   

[베를린=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유럽 최대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5'가 오는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다. 

8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올해 IFA는 혁신적인 신제품 보단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생태계와 OLED(자발광다이오드) TV 진영 확대가 더욱 돋보였다는 평가다.   

올해로 55회째인 IFA는 15만㎡ 규모 대지에 전시관 건물만 30개 가까이 운영됐다. 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645개 글로벌 가전업체가 참가해 전략 제품을 소개했다. 우리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휴롬, 바디프랜드 등 59개사가 참여,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 삼성전자와 LG전자 IFA 전시 부스 앞에 설치된 깃발들(사진=박지은기자)

◇사물인터넷, 상상이 생활 속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밀레, 하이얼, 지멘스, 파나소닉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스마트홈 전시장을 꾸미고 각각 업체가 지향하는 IoT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해 IFA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IoT의 개념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는데 있다.

삼성전자는 '일상 속에 녹아든 IoT'라는 주제로 개방성과 연결성, 자체 연산 능력을 높인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수면 패턴을 분석해 리포트를 제공하는 슬립센스 등을 전시했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자체 프로세서를 강화해 기기간의 연결과 제어를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집안의 IoT 사령관'이다. 생활 속의 제품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고 제어하는 IoT 생태계를 보다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슬립센스는 사용자의 수면 도중 맥박과 호흡, 움직임을 측정해 그 결과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IoT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람은 일생의 3분의1을 수면 상태로 보낸다"며 "보다 잘 자는 방법을 고객에게 알려주기 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사용 중인 제품을 스마트화(化)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템을 내놨다. 값비싼 스마트가전을 새로 구매하는 대신 작은 센서 하나로 스마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 Sensor)'는 지름이 약 4㎝인 원형 탈부착형 장치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에 부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알려준다.   
  
중국 하이얼 역시 IoT 기반 보안 서비스 '스마트케어'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게이트웨이, 현관과 창문 마그네틱 센서, 스마트 소켓, 누수 센서, 전자제품 제어 센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어된다. 

하이얼은 물, 공기의 질, 음식, 청소, 보안, 헬스, 엔터테인먼트 등 소비자의 생활을 총 망라하는 스마트홈 생태계 '스마트라이프'에 참여하고 있다. 하이얼과 협력하는 기업은 필립스, 화웨이, 인텔, P&G 등이다. 

독일 가전기업 밀레와 지멘스는 지난해 공개했던 '스마트앳홈'을 보다 확대해 전시했다. 이들 기업 외에도 미국 가전업체 인데시트와 파나소닉, 창홍, TCL 등도 자사 제품으로 구축된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공개했다.     

▲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얼의 스마트홈 관련 전시 모습(사진=박지은기자)

◇OLED 얼라이언스 멤버 기업, 대강 윤곽  

올해 IFA 2015에선 일본 파나소닉, 중국 스카이워스, 창홍, 하이얼, 하이센스, 터키 베스텔 등 6개 업체가 O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를 선보인 업체는 7개까지 늘어난다. 

LG전자는 'OLED 얼라이언스'를 이르면 올해 안으로 발족해 OLED 콘텐츠 다양성 확보와 균일한 화질 구축 등을 위한 활동을 해나갈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OLED TV를 출시한 여섯 업체들은 OLED 얼라이언스 멤버라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미 파나소닉이 65인치대 OLED TV를 시장에 내놨고, 터키 베스텔이 올 4분기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얼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때 55인치 OLED TV를 전시한데 이어 IFA까지 OLED를 전시했다.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업체들의 OLED TV 출시도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분위기를 몰아 하반기 OLED TV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권봉석 LG전자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를 상반기 대비 5배 이상 판매하겠다"며 "지금이 OLED TV 대중화에 가속도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 LG전자의 OLED TV 전시 모습(사진=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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