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결산④] 벽 타는 男女·스마트폰 수족관…아이디어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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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슨 전시장 한쪽 벽에 설치된 독특한 전시물(사진=박지은기자)

국제가전박람회(IFA) 9일 폐막 

[베를린=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5' 4홀에 마련된 영국 청소기 브랜드 '다이슨' 전시장.

여성 모델이 3m 높이 벽에 설치된 협탁과 옷장을 넘어 침대에 눕는다. 이 여성은 천장에 매달린 줄에 몸을 묶고 스파이더맨처럼 벽 이곳 저곳을 오갔다.

현장에서 만난 전시장 관계자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방 안의 풍경을 벽 위에 설치하게 됐다"며 "남녀 모델이 번갈아가며 벽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벽타는 남녀 모델 외에도 청소 후 채집된 먼지 속 진드기 사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현미경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다이슨 로봇청소기는 제품 절반을 뚝 잘라내 부품을 상세히 살필 수 있도록 전시했다.

일본 파나소닉 부스에선 미니 연극과 스턴트쇼가 펼쳐졌다. 스턴트맨들이 맨몸으로 철봉에 오르거나 높이 뛰어오르면 고성능 카메라로 이 장면을 촬영해 대형 TV로 곧장 보여주는 식이다. 사회자의 신호에 맞춰 스턴트맨들이 점프를 할때마다 관람객들의 수도 하나 둘 늘어났다. 스마트홈 전시공간에선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연극 후 박수가 이어졌다.

▲ 독일 가전브랜드 밀레 전시장에 마련된 방송 공간(사진=박지은기자)

독일 밀레, 지멘스 등 현지 업체들 부스엔 방송을 위한 무대가 따로 마련돼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밀레는 축구선수가 공을 차면서 옷을 벗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도 제품의 성능을 재치있게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하이센스는 자사 스마트폰의 방수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수족관에 스마트폰을 넣었고, 화웨이는 작은 분수를 마련해 포스터치 기능을 소개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화려한 볼거리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OLED TV 70여대를 장식해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삼성전자는 전시장 가운데 각 전략 제품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24개의 유리벽을 설치했다.

▲ 삼성전자의 '슬립센스'를 표현한 공간(사진=박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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