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통화 웨어러블 시대 열린다…'삼성 기어S' 출격
자체통화 웨어러블 시대 열린다…'삼성 기어S'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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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기어S' 세부 사양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웨어러블 기기만으로 직접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자체통화가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고도 이동통신 환경을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5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자체통화가 가능한 '삼성 기어S'를 출시했고, LG전자는 내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LTE 통신망을 지원하는 'G워치R2'(가칭)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 3G·와이파이(WiFi) 지원…LG LTE 준비 중

이날 국내 시장에 출시된 삼성 기어S는 3G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WiFi)를 지원해 단독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통화가 가능한 기어S의 활용 폭을 넓히기 위해 2.0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Curved 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경쟁업체들의 웨어러블 기기는 1.5인치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삼성전자는 기어S에 내장 키보드까지 더했다. 보다 넓은 화면으로 통화, 메시지, 이메일, 일정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제품의 특징인 셈이다.

동시에 음성인식 기능 'S보이스'를 통해 문자 입력도 가능하다. S보이스로 앱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으며 통화, 메시지, 음악 컨트롤이 가능하다.

웨어러블 기기들의 주된 기능 중 하나인 건강관리 앱도 탑재됐다. 삼성기어S는 'S헬스' 앱을 통해 운동 중 심박수, 속도, 이동경로를 그래프와 지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스스로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은 블루블랙과 화이트 2가지 색상, 가격은 29만7000원으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LG전자는 내년 2월 공개를 목표로 LTE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기기 'G워치R2'(가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LTE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LTE 지원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에 LTE 기능을 더하면 보다 빠른 속도로 메시지, 이메일 전송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를 웨어러블 기기로 빠르게 불러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6월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웨어' 발표와 함께 'G워치'를 선보였다. 이후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인 'G워치R'을 지난 9월 공개하며 호평을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73.6%(물량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미국 페블과 일본 소니가 각각 13.1%, 8.4%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 SK텔레콤과 KT에서 5일 선보인 통신 기능 지원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요금제 (자료=각사 취합)

◇SK텔레콤·KT,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요금제 출시 

기어S 출시에 맞춰 SK텔레콤과 KT는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요금제를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고도 자체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어S 등 향후 통신기능 지원 제품을 사용할 때엔 자체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SK텔레콤의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요금제 'T아웃도어'는 월 1만원(부가세 별도)의 요금으로 음성통화 50분과 SMS,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한다. SK텔레콤 스마트폰 보유 고객이 동일 명의로 가입하는 경우만 가입 가능하다. 
  
특히, 월 3000원 상당의 착신 전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데이터 역시 무제한으로 제공돼 야외 활동시 주로 이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활동량 측정 애플리케이션 등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KT가 이날 선보인 '올레 웨어러블 요금제'는 기본료 8000원에 음성통화 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00MB를 제공한다. KT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8만7000원이상 요금제 사용시 7000원의 결합 할인 및 '우리가족 무선할인' 결합 시 1000원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KT는 다음달 말까지 기어S를 웨어러블 요금제로 개통하면 지정 1회선에 한해 스마트폰에서 기어S로 '착신전환 서비스'(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기어S로 받을 수 있는 것)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SK텔레콤과 KT의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요금제는 향후 통신 기능 지원 웨어러블 기기에 한해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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