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서 미제출 상장사 19곳, 주가 '뚝'
감사보고서 미제출 상장사 19곳, 주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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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동·자유투어·지앤에스티 3곳 '하한가'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상장사 19곳이 회계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어겼다. 관련기업의 주가는 이날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동은 전거래일보다 15% 떨어진 1445원에 거래를 마쳤고 자유투어와 지앤에스티도 각각 14.71%, 14.92% 하락했다. 허메스홀딩스와 유니켐 역시 각각 6.92%, 3.93% 떨어진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은 장 마감 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으로, 이 외에도 케이에스씨비, 엠에스오토텍, 에듀언스, 디지탈아리아, 에듀박스, 블루젬디앤씨, 클루넷, 한림창투, 대국, 터보테크, 현대피앤씨, 유아이에너지, 에이프로테크놀로지, 미리넷 등도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감사보고서는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제고해 투자자가 회사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다. 외감법 제8조 제1항 등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상장사는 정기주주총회 1주 일 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각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오는 30일로 끝난다는 점에서 일주일 전인 22일이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인 셈이다.

미제출 사유는 제각각이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해부터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가 됐다"며 " 올해부터 자회사 6개에 대한 감사를 처리해야 하는 등 양이 많아져 연기됐다"고 말했다. 에듀박스는 "이미 감사의견 적정은 받아놓은 상태로 회계법인이 좀 더 검토하고 있는 상태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몇몇 기업은 실질심사 가능성 등의 '위험' 때문에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체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실질심사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어서 조금 더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관법상 그런 것이지 그간 주총 하루 전에 제출한 곳도 있었다"며  "외부감사인이 늦게 주는 것이고 우리는 외관법에 따라 받는 기관이기 때문에 조치할 할 방도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기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4년간 상 장폐지법인 122곳 중 74.6%인 91사가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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