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모비스, S&T대우 등 부품주도 수혜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의 미국 측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관련 수혜주로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을 일순위로 꼽고 있다.
13일 현대증권은 자동차부품 관세율 철폐가 당장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가 발효되면 현재 미국측 자동차 부품 관세율은 2.5%~10%가 즉시 철폐되고 자동차는 4년 후 완전 철폐된다"며 "현대자동차도 미국 자회사 공장으로 부품 수출이 현지 재료비의 10~20%에 달해 이 부분이 즉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점차 원가절감이 중요해지는 만큼 가격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시점에서 국내부품사들에게 좋은 기회라는 지적이다.
이에 만도, S&T대우, 모비스, 위아, 평화정공, 한라공조, 에스엘, 화신 등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를 수혜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자증권 역시 자동차 부품 수혜를 주목했다. 특히 타이어 관세의 단계적 철폐로 만도, S&T와 함께 넥센타이어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산 자동차부품은 관세 철폐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며 "타이어 관세도 5년에 걸쳐 철폐되지만 4%대로 높았던 점에 비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혜택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국에 대한 수출비중 및 국내소비자의 미국차에 대한 낮은 구매빈도를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한국 완성차업체의 혜택이 더 클 것"이라며 "미국에서 생산하는 유럽과 일본의 차종은 관세혜택으로 가격 경쟁력이 증대할 수 있으나, 해당 물량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