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도 '스마트폰' 바람 분다
보험에도 '스마트폰' 바람 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증권 등 금융권은 이미 경쟁 '치열'
일부 중·소형사 개발…대형사는 '아직'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보험권에도 스마트폰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 서비스 개발에 다소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최근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서비스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7월 보험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가입시 콜센터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보험료 산출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처리할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손보는 지난달 30일 KT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한화손보는 고객이 콜센터를 이용해서 처리해야했던 자동차 보험료 산출→ 계약→ 결제에 이르는 가입 프로세스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한번에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빠르게 변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긴급출동 서비스 요청와 사고접수 △계약 조회 및 변경 △증명서 발급신청 등 부가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폰에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할 것"이라며 "대한생명·한화증권 등 계열사까지 관련 시스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보험사들은 설계사들이 영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프로그램 개발이 한창이다.

미래에셋생명도 SK텔레콤, 아이콘랩과 손잡고 다음달 중으로 '모바일 청약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모바일 청약시스템은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설계 및 청약서를 언제 어디서나 내려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현재 설계사가 지점에서 가입설계·청약서 출력 후 자필서명을 받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한번에 설계-청약서 전송이 가능하게 된다.

스마트폰과 휴대용 프린터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즉시 출력, 자필서명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달 19일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보험설계·관리 시스템 'm큐렉스(mCuREX)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푸르덴셜생명의 라이프플래너(설계사)들은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상품 계획 수립과 보험료 계산, 설계내역 이메일 발송 등 청약서명 전까지의 모든 절차를 휴대폰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서비스는 웹 표준에 맞게 개발돼 특정 스마트폰이 아닌 윈도우 모바일폰,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등 웹서핑이 지원되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다.

김용태 푸르덴셜생명 부사장(CIO)은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1년 이상 기획하고 자체 기술력을 통해 개발했다"며 "라이프플래너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고객과의 신속하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형사들이 스마트폰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는 반면, 대형사들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대형사들의 경우 이미 청약과 보상부문에서 모바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스마트폰으로 확대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대형사의 한 관계자는 "다소 보수적인 보험업계 성향탓에 사실 스마트폰 개발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