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메세나'로 이미지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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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우리銀, 음악분야 중점
국민·기업銀, 문화소외계층 대상 지원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은행의 ‘메세나(Mecenat)’활동이 이미지 제고에 한 몫하고 있다. 특히, 예술분야 지원으로 고객과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은행의 긍정적인 이미지 조성에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4월 KB청소년하늘극장 개관에 참여하면서, 그 해 '제9회 매세나 대상'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2009 청소년공연예술제' 사업비 전액 지원과 함께 국립극장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문화 접촉 기회가 드문 소외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문화생활 경험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 활동 취지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시기와 장소는 논의 중에 있지만, 올해에도 청소년 예술제의 후원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1일 '제2회 신한음악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경우 음악상의 상금을 '개미 메세나'라는 이름하에 은행 임직원들의 기부로 조성해 시선을 끌고 있다. 이 행사는 해외 정규음악 교육 경험이 없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수상자에게는 해외연수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1회 음악상에서 후원금은 6000만원이 조성됐고, 올해에는 지난달 31일까지 400만원이 모아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메세나 활동의 가장 큰 효과는 브랜드 가치의 제고이다"며 "여기에 직원들이 직접 후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부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병원, 학교, 공원 등 장소의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연평균 약 60회의 공연을 실시한다.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20여회의 공연이 진행됐고, 약 30여회의 공연이 추가로 예정돼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음악이란 분야를 메세나 활동으로 선택한 것은 많은 분들의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음악과 관련한 메세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매월 셋째 중 수요일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빌딩 한 마음홀에서 '하나여의도 클래식'을 개최하고 있다. 또, 매년 문화예술 접촉 기회가 적은 지방을 찾아다니며 '푸른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대전에서 열린 푸른음악회의 경우 공연 최다 인원인 3만5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는 평이다.

은행 측은 환경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매 공연 때마다 에어컨 사용 줄이기, 쓰레기 줄이기 등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벽지초등학교를 초청해 유적지, 궁 등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메세나 활동의 가시적인 효과는 당장 드러나는 것은 없지만, 소외된 아이들에게 공연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 활동의 큰 의미이다"라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경남메세나협의회 회원기업으로 현재 가입돼 있으며, 협의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원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문동성 경남은행장은 협의회 회장으로 재선임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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