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찾은 MB, "참 희한해!"…'R&D 특구' 선물
TK찾은 MB, "참 희한해!"…'R&D 특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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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지역을 돌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핵심은 역차별론 불식이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5일 고향 포항이 있는 대구경북에서 그 첫발을 내딛었다. 대구경북지역 시도업무보고차 석달만에 이 곳을 찾은 이 대통령은 먼저 "지역개발에 정치논리나 역차별은 있을 수 없다"는 말로 얘기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때문에 대구·경북이 손해본다 첨단복합단지도 다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야기 도중 "이곳이 어떤 곳인데..."라면서 대구경북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에서 첨단복합단지도 다 빼앗기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왜 걱정해요. 난 참 희한(이상하다는 뜻의 지역 사투리)하다"고 말했다. 격의없는 답답한 심경의 토로인 동시에, '믿어달라'는 강한 의사표시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준비했던 '선물보따리'도 꺼냈다. 이 대통령은 대구를 광주와 함께 R&D, 즉 연구개발 특구로 지정하는 행정적 준비를 시작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R&D 특구가 세워지면 대구-경북지역은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중심지이자 첨단 산업단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설득 노력에 대구 경북 주민들은 '따뜻한 환영'으로 화답했다.

세종시 문제를 당에 맡긴 상태인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에 이어 다음주에는 대전충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곳에서도 역시 화두는 세종시 관련 지역민심 설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곳은 얼마전 이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 '선물'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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