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 '날개없는 추락'
성원건설, '날개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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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및 수주활동중단으로 나흘째 하락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성원건설이 실적악화 및 수주 활동 중단 등 잇딴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4일 코스피시장에서 성원건설은 전일대비 130원(11.82%) 급락한 9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급락세다. 이에 올 초 2500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세달여만에 60% 이상 급락했다.

이같은 주가 급락은 지난해 영업실적 악화 및 두바이 도로공사 수주 중단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성원건설은 지난 2일 장 마감 후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21억9425만원으로 전년 대비 73.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74억8786만원으로 28.3% 증가했지만, 333억8993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수주중단 소식까지 더해지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이날 성원건설은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이 발주한 2개 프로젝트에 대해 낙찰 확정 통지를 기다릴 수 없어 수주 활동을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두바이 금융시장 경색으로 현재 2개의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공사시행 여부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며 "향후 사업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건설사 업황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악재들이 돌출된 만큼 향후 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일수도 있다고 말한다. 특히, 성원건설의 경우 최근 재무리스크가 부각되며 '부도설'에 휩싸이고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UAE서 정유공단 확장공사 수주 낭보를 전해온 것이 성원건설 수주중단 소식과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상승모멘텀이 부재하기 때문에 부진한 어닝과 맞물려 주가는 한동안 주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불거진 성원 건설의 '부도설'도 부담이다. 지난 1월 성원건설은 어음 25억원을 막지 못해 대주단 협약에 가입했고 몇 개월간 임직원 급여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성원건설 측은 이 사업과 관련, 선수금 1800억원이 들어오면,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수출보험공사가 수출보증서 발급에 난색을 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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