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스프링'에 가상자산 거래소 실적 개선···양극화는 '뚜렷'
'크립토 스프링'에 가상자산 거래소 실적 개선···양극화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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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 등 매출·영업이익 크게 늘어
가상자산 활황에 따른 거래량 증가 영향
코인마켓 위기 지속···시장 영향력 약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13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의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던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의 가상화폐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최근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과 투자 심리 회복에 힘입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다만 특정 거래소 '쏠림 현상'은 물론, 가상자산 사업자 간 실적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311억원으로, 전년 동기(3049억원) 대비 74.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356억원으로 58.4%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3263억원)보다 18.1% 감소한 2674억원을 기록했다. 보유 가상자산의 회계 기준에 따라 인식 가능한 평가 이익의 폭이 직전 분기 대비 줄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빗썸의 매출은 1382억원으로 전년 동기(507억원)와 비교해 172%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283%, 당기순이익은 919억원으로 126% 각각 증가했다.

코인원도 전년 동기(62억원)와 견줘 112.5% 증가한 13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33.8% 늘었다.

이들 거래소의 호실적은 가상자산 활황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 1월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데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거래량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거래 수수료를 수익원으로 삼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거래량이 증가할수록 얻는 이익도 늘어나는 구조다. 가상자산 정보 업체 코인게코에서 집계한 자료를 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업비트의 하루 거래량은 28억달러로, 지난 3월엔 156억달러까지 뛰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비트코인 반감기 등 이벤트로 지난 3월은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서며 주요 가상자산의 거래량까지 크게 늘었다. 7억달러 수준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는 빗썸도 지난 2월 24억달러를 찍은 후 3월엔 20억달러 안팎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상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일일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며 "그간 하락세였던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도 증가해 거래규모나 실적 등이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상황 개선에도 국내 거래소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마켓 내에서도 특정 거래소 '쏠림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마켓과 코인마켓 간 격차가 계속 확대되면서다. 

작년 하반기를 봤을 때 코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마켓의 시장 영향력은 약화하는 추세다. 올해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최근 금융 당국이 발표한 '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968억원의 이익을 올린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원화마켓 거래소와 달리 작년 하반기 코인마켓 거래소는 2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를 지속했다.

하반기 코인마켓 평균 인원은 18명으로 상반기 대비 30%(8명) 감소했으며, 코인마켓 사업자 2개사는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영업 종료를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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