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모두 하락세
하락폭  지난 주보다 커
 

[서울파이낸스 황인태 기자] <bins@seoulfn.com>침체된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의 부재로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아파트 시장침체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에서는 그 동안 주택 시장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중심의 저가아파트가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이번 주 들어서 이러한 단지들도 하락세로 반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모두 매수심리 위축이 계속되면서 나타나는 현상들로, 근 몇 년간의 가격이 급등 한데 따른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써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주 대비 -0.46%의 변동률을 기록, 하락폭 확대를 계속해 나갔다. 이는 그 동안 하락세가 계속해온 강남권을 제외하고도 전 방위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재건축은 -1.91%을 기록하며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뉴 타운 사업 확대로 기존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 심리 위축, 재건축 규제 완화책의 미흡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양상이다. 일반 아파트는 -0.24%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62%,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40%, 중형(전용 85~102㎡ 이하) -0.50%,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42%, 대형(전용 135㎡ 초과) -0.23%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 중 특히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하락폭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주 서초구가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인데 이어, 이번 주에는 강남구의 재건축단지의 가격 하락폭이 전주 대비 2배에 가까운 -2.82%를 보였다. 정부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내비친 아래,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짙어졌다. 개포동 주공5단지(고층) 112㎡(전용 83㎡) 형이 7500만~1억원 가량 하락해 9억2500만~10억2500만원 선을 보였고, 주공2단지 25㎡(전용 20㎡) 형이 2500만~3500만원 가량 하락해 3억9000만~4억1500만원 선을 나타냈다. 일원동에서는 대우 105㎡(전용 90㎡) 형이 1억~1억5000만원 가량 하락해 10억~11억원 선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신도시는 -0.51%의 변동률을 기록, 하락폭이 지난 주 대비 두 배로 커졌다. 소형이 -0.18%, 중소형이 -0.48%를 기록했고, 중~대형은 -0.71~-0.91%로 전 면적대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전히 중~대형이 상대적으로 더 큰 하락세를 지속했다. 파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지역 생활 환경개선으로 매수 움직임이 있는 일산이 소형에 한해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그 외는 상승세가 전무하다. 분당 -0.82%, 산본 -0.65%, 평촌 -0.44%, 중동 -0.24%, 일산 -0.06%을 기록했다.
 
아파트가격뿐 아니라 전세가도 하락을 피할 수는 없었다.
 
서울 전세가는 -0.19%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규모 별로 소형 -0.13%, 중소형 -0.22%, 중형 -0.25%, 중대형 -0.23%, 대형 -0.22%를 보였고, 지역 별로는 강서구(0.10%), 양천구(0.08%), 은평구(0.04%), 노원구(0.02%)에서 상승세를, 강동구(-1.21%), 송파구(-0.87%), 종로구(-0.65%), 강남구(-0.25%), 중구(-0.24%), 광진구(-0.2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 외 지역은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대체로 약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규모 신규단지의 입주 물량이 적체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서울 지역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동구에서는 재건축을 추진중인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송파구 역시, 대규모 신규 입주 물량의 해소에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79㎡(전용 75㎡) 형은 이번 주 1500만~2500만원 가량 하락해 1억2500만~1억4500만원 선을 보였고, 59㎡(전용 55㎡) 형은 250만~750만원 가량 하락해 8750만~925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는 이번 주 -0.23%를 기록했다. 규모 별로는 소형이 -0.09%, 중소형 -0.14%, 중형 이상에서는 -0.11~-0.19%로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 별로는 일산 0.02%, 중동 0.00%, 평촌 -0.16%, 분당 -0.17%, 산본 -0.3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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