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은 美 경기에···원·달러 환율, 열흘 만에 1370원 돌파
식지 않은 美 경기에···원·달러 환율, 열흘 만에 137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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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69.0원, 6.6원↑···달러인덱스 105 돌파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열흘 만에 1370원을 돌파했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데다, 식어가던 고용도 다시 열기를 찾으면서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됐고, 달러도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6원 오른 달러당 1369.0원에 개장했다.

특히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1371.9원까지 상승했는데,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14일(1370.4원, 고가) 이후 열흘 만이다.

해당 상승세의 주재료는 미 경기지표의 호조다. 전일(현지시간) S&P글로벌이 발표한 5월 미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4.4로, 전월 대비 3.1포인트(p)나 급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1.1)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PMI 호조를 견인한 것은 서비스업 PMI(54.8)로, 전월 대비 3.5p나 뛰었다. 특히 세부항목 중 투입가격지수가 크게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조업 PMI(50.9)도 한달새 0.9p 상승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주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22만건)을 하회했다. PMI 지표와 함께 미국 경기의 견조함을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경기지표 호조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위축됐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동결 기대감은 전일 대비 3.7%p 상승한 45.6%로, 0.25%p 인하 기대(48%)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직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9%선을 상회했으며, 전일 104.5선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도 현재 105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월말이다 보니 수급부담이 남아있지만 지표 개선 및 인플레 우려 재점화에 달러지수가 상승하면서, 원화 약세에 필요한 구색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날 오전 수입업체 결제, 역외 롱플레이가 레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1360원 후반 안착이 점심시간 이후까지 유지된다면, 지지선을 위로 올리는데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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