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올해 전장용 MLCC 매출 목표 1조원
삼성전기, 올해 전장용 MLCC 매출 목표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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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등 시장 확대
김위헌 삼성전기 MLCC 제품개발 상무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김위헌 삼성전기 MLCC 제품개발 상무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기가 전기차·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성장에 힘입어 차량 전자장비(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설정했다.

19일 삼성전기는 최근 진행한 '전장용 MLCC 트렌드와 삼성전기의 강점 세미나'에서 이같은 사업 목표와 현황을 소개했다.

김위헌 삼성전기 MLCC 제품개발 상무는 "전장용 MLCC는 IT용 MLCC와 역할은 비슷하지만 사용환경이 다르고 생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TV, 서버, 전기차 등 집적회로(IC)가 사용되는 모든 전자 부품에 MLCC가 들어가기 때문에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스마트폰 1대에 MLCC가 약 1100개, 내연기관 자동차에는 약 3000~5000개가 들어가는데, 전기차에는 약 1만8000~2만개가 사용된다.

기술력도 IT용에 비해 전장용이 월등히 높다. IT용 MLCC의 보증수명은 3년인데 비해 전장용은 15년이다. 정격전압도 IT용의 40배인 2000볼트(V)를 충족해야 하고, 휘어지는 강도도 2~6배 높아야 한다.

김 상무는 "전장용은 IT용보다 높은 기술적 난이도를 요구해 개발 기간이 약 3배 길게 소요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비싸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특히 MLCC가 많이 들어가는 ADAS와 파워트레인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6V급 세계 최고 용량의 ADAS용 MLCC 2종과 1000V 고압에 견딜 수 었는 전기차용 MLCC 등을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전장용 MLCC 시장은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서버용 MLCC 시장으로 확대해 간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상무는 "AI 서버용 MLCC에 요구되는 기준도 전장과 비슷하다"며 "이미 AI 서버 시장에도 MLCC를 공급중이며, 차세대 응용처 매출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 대해서도 고신뢰성, 초고용량 기술을 바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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