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Q 실적···SKT·KT '화창', LGU+ '흐림'
통신3사 1Q 실적···SKT·KT '화창', LGU+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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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영업익 각각 0.8%·4.2% 증가···LGU+ 15.1% ↓
통신비 인하 압박 등 부담···AI 신사업 통한 체질 개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올해 1분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또 다시 1조원을 넘겼으나, 개별 기업으로는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업계는 통신 3사의 전반적 실적 성장에도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과 무선통신 가입자 증가 정체 등 부담이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T의 연결 영업이익은 4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5% 늘었다. KT 역시 1분기 50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같은 기간 4.2% 성장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2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으로 인한 비용 반영과 휴대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이번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은 5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반면 SKT의 마케팅비용은 7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줄었으며 KT 역시 영업익 증가의 원인을 효율적 마케팅비용 절약을 꼽았다.

직접적인 영업익 하락을 기록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통신사의 1분기 실적을 두고 본업인 무선 사업의 정체로 인한 성장 둔화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의견이다.

SKT는 지난해 1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데 반해 올해 영업익 증가율이 0.8%에 그쳤으며, KT의 경우 영업익이 4.2% 성장했으나 지난해 1분기 단말기 회계처리 비용 500억원이 반영되며 영업익이 20% 이상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실제 성장률이 높지 않다는 이유다.

실제 올해 1분기 통신 3사의 올해 이동통신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SKT 1.4% △KT 1.9% △LG유플러스 1.3% 등 1%대 수준에 그쳤다.

통신 시장 포화에 5G 가입자 수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G 가입자 수는 3280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16.9% 증가했다. 이는 전년 가입자 증가율이 34.1%였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부터 중간요금제 신설과 5G 스마트폰에서 LTE 요금제 가입 허용 등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 정책이 반영되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2분기에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확대와 월 3만원대 5G 요금제 등의 정책이 추가 반영되면 실적이 더욱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용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전환지원금 정책 시행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고 있으며, 최신 기종에 대한 지원금 지급 확대 시 마케팅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통신 3사는 본업인 이동통신 시장 정체에 저마다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SKT는 지난해 9월 △AI 인프라 △AI전환 △AI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선포하고 각 분야 AI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축적해왔으며. KT는 'AICT(AI+ICT)' 비전에 맞춰 AI를 통신, 데이터 클라우드, 미디어 플랫폼에 적용해 경쟁력 강화와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나서겠다 밝혔다. LG유플러스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AI를 접목해 매출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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