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인수 과정서 일시적 비용 증가 탓"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지난해 매출 1200억원을 기록하고, 3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2022년보다 36%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손실도 2%(8억원)늘어나 3년 연속 영업적자다.
회사 측은 영업손실과 관련, 2022년 삼성SDS 홈IoT 사업부문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 및 회계상으로 인식되는 감가상각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아울러 매출액 대비 영업손실 비중은 31%로 2022년(42%)보다 11%포인트(p)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직방은 지난해 부동산 및 스타트업 업계의 불황 속에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현금 흐름 개선에 집중했고, 그 결과 현금창출능력의 기준이 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대비 25억원 개선된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직방의 2022년 EBITDA는 -303억원이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또한 -160억원으로 전년(-420억원)보다 260억원가량 개선됐다.
또 직방은 지난해 말부터 앱 내 광고 상품을 다변화하고, 올해 초 '우리동네 부동산에 집내놓기'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지킴중개' 서비스 고도화와 권역 확장을 목표로 제휴 중개 비즈니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홈 신제품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법인은 지난 1일 가상오피스 솔루션 '소마'(soma)의 유료 서비스도 시작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지난해는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사업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