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동 항공사, 국내 진출 확대···韓 하늘길 경쟁 본격화
중국·중동 항공사, 국내 진출 확대···韓 하늘길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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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1개 외항사에 217만7055명 여객 이용
중국 단체관광에 '오일머니' 업은 중동사까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항공 정상화로 여객 수요가 점차 회복하면서 외항사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가 항공자유화 협정국 확대를 예정하며 외항사의 국내 하늘길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총 111개의 외항사가 국내를 취항하며 217만7055명의 여객이 외국 항공사를 이용했다. 2019년 2월 총 233만7733명이 외항사를 이용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 하늘길이 막히자 2021년 2월 이용 여객 수가 6만4852명까지 떨어졌다. 이후 하늘길 정상화로 같은 기간 2022년 14만1879명에서 2023년 131만3779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2월 가장 많은 여객이 이용한 항공사는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으로 25만6022명이 이용했다. 이어 중국의 동방항공이 16만4641명, 중국남방항공 14만1087명, 베트남항공 10만6903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국가 간 횟수, 노선 제한 없이 운항할 수 있는 항공자유화 협정국을 2030년까지 대폭 늘릴 것으로 예정했다.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외항사의 공세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중국 단체 관광이 재개로 인한 중국 항공사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사드(THAAD) 사태로 한국을 향하는 단체관광객의 비자 발급을 중단했으나 지난해 단체 관광 빗장을 풀면서 중국 항공사들의 국내 노선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오일머니를 두른 중동 항공사들의 국내 진출 또한 위협적이다. 중동 항공사들은 국영 운영으로 유류세 내지 않아 저렴한 가격의 항공권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중동 국가 이용 시 환승 연계가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이용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출입한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의 이용객 수는 80만4795명으로 통계를 집계한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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