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상장법인 615개사의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3조8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9.96% 감소한 80조9074억원, 매출액은 0.34% 증가한 2825조16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4.38%와 2.86%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1.44%p%, 1.92%p%씩 줄었다.
개별 기업들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액 비중의 9.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 매출은 전년보다 2.10%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7%, 17.30% 감소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58조 1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84.9% 감소한 6조 54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하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6조319억원) 이후 약 15년 만이다.
연결부채비율은 112.78%로 전년 말 대비 0.11%p 증가했다. 분석 대상 기업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58사(74.47%)로 전년(469사) 대비 11사(1.8%p) 줄었다.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건설업과 운수장비 등 9개 업종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의료정밀, 운수창고업 등 8개 업종에선 매출액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 5개 업종에서 늘었고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 12개 업종에서 줄었다. 순이익은 기계, 운수장비 등 4개 업종은 증가한 반면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 13개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업 41사(총 46사 중 5사 제외)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23%, 5.54% 줄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재무제표 5사(롯데손해보험, 유화증권, 카카오뱅크, 한양증권, 흥국화재)를 제외한 결과다.
금융지주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0.99%를 기록한 반면, 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11% 줄었고 보험과 은행도 각각 6.71%, 6.51% 감소했다. 순이익은 모두 감소해 보험이 12.11% 급감했고 금융지주는 3.22%, 증권은 2.72% 줄었다.
같은기간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146개사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20% 증가,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35.41%, 54.6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61%, 순이익률은 1.38%로 각각 2.05%p, 1.69%p 줄었다.
부채비율은 106.02%로 전년말 대비 0.71%p 감소했다. 분석대상 기업 중 668개사(58.29%) 가 흑자 시현, 478개사(41.71%)이 적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제조업(4.86%) 및 기타(4.06%)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IT(5.23%)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의 경우 전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