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사임, 사법 리스크 때문 아냐"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사임, 사법 리스크 때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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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기 주총···박관호 "지닥 위믹스 상장 폐지 의도 의심스러워"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29일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29일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경영 일선에 12년 만에 복귀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장현국 전 대표의 사임 배경과 관련해 "세간에서 예측하는 사법 리스크는 억측"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29일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질의응답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위메이드 창립자인 박 대표는 지난 14일 장현국 전 대표가 부회장으로 물러나면서 대표이사 회장직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외부 활동에 적극적이던 장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을 두고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인 위메이드의 위믹스 초과 유통 의혹 관련 수사 때문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박 대표는 "장 전 대표가 오랫동안 회사 성장에 이바지했지만, 작년 적자가 커 회사 비용을 최적화해야 하고, 본인의 건강상 문제도 있었다"며 "제가 직접 일을 챙기려고 협의를 거쳐 대표에 오르게 됐다"고 수장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이날 박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최종구 기획조정본부장을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박 대표는 국내 거래소 지닥(GDAC)이 전날 위믹스 거래지원 중단(상장폐지)을 공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박 대표는 "작년에 지닥이 해킹당했는데, 맡겨 놓았던 위믹스 1100만개 중 800만 개가 지닥에 남아있다"며 "이를 다 달라고 요구했는데 지닥은 이를 거부하고 하루 최대 출금량을 1만6000개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닥이 자기들이 위믹스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감추려고 하는지, 고의로 위믹스 가치를 떨어뜨리려고 하는지 의심스럽다. 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게임·플랫폼 전략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신작 '이미르'는 올해 안에 국내 출시하고 내년에 글로벌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위믹스 플레이의 성장 목표는 스팀을 넘어서는 것으로, 좋은 블록체인 게임이 나온다면 위믹스 플레이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이트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 합병도 언급됐다. 박 대표는 "매드엔진의 현재 매출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나올 게임 준비도 중요하다"며 "언제 하겠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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