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신무기'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상륙할까?
'일론 머스크의 신무기'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내 상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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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첫 공개, 사전 예약 150만건 이상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 연산 최대 25만대
올초 中·日서 전시, 내달 국내서 전시할 수도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2019년 11월, 테슬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 본사에서 대형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2012년 7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기 픽업트럭을 만들고 싶다고 글을 올린 지 7년여만이었다.

공개 행사장에서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은 슈퍼카보다 빠르고, 망치로 내려쳐도 변형이 없는 튼튼한 트럭"이라며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머스크의 또 다른 혁신에 박수를 보냈고, 사이버트럭은 공개 하루 만에 15만건에 이르는 사전 예약 건수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생산 시점을 2년 뒤인 2021년으로 잡았다. 하지만 제품 완성도 미흡 및 인기 모델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생산 집중 등의 여러 이유로 생산 시점을 두 차례나 연기했다. 그 사이 사전 예약 건수는 150만건을 넘어섰다.

시장의 높은 관심에 나 몰라라 할 수 없던 테슬라는 2023년 7월 드디어 "사이버트럭을 본격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첫 공개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였다. 연간 목표 생산 대수는 25만대가량. 사전 예약 건수를 소화하기에 턱 없이 부족하지만, 이마저도 최대로 잡은 값이었다. 이 차의 생산공장 기가텍사스의 연간 생산 능력이 최대 50만대고, 이중 절반을 모델Y가 가져가서다.

업계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사전 예약 건수를 모두 생산·출고하려면 6~7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면서,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슈퍼카를 압도하는 성능 등 머스크의 창의적 시도에 많은 이가 지갑을 열었다고 봤다.

테슬라에 따르면 SF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디자인은 로터스 에스프리나, 람보르기니 쿤타치와 같은 직선이 강조된 과거의 슈퍼카에서 영감을 받았고, 차체 재질은 스페이스X의 차세대 재사용 로켓 스타십의 외부 재질로 개발한 스테인리스를 공유했다.

사이버트럭 측면 (사진=테슬라)
망치로 내려쳐도 끄떡없는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특히 초고경도 냉간압연 30X라고 불리는 스테인리스는 충격에 의한 찌그러짐, 긁힘 또는 녹슮에 강할 뿐 아니라 9mm 총알도 막아낼 만큼 강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양산차 역사상 처음 쓰인 재질이어서다. 많은 리뷰어가 스테인리스 강도를 시험하고자 직접 총을 쏘는가 하면, 망치로 내려쳤다. 사이버트럭은 멀쩡했다.

동력은 3개의 모터가 내고, 제원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2.7초에 불과하다. 경량 트랙 머신 래디컬 RXC GT 또는 슈퍼카 람보르기니 우라칸 STO보다 빠르고, 또 다른 슈퍼카 포르쉐 911 터보 S와 같은 수치다. 무게가 3104kg에 달하는 차라는 점을 고려하면 믿기 힘든 결괏값이다.

배터리 용량은 123kWh이며, 1회 충전으로 최대 547km를 갈 수 있다. 적재 공간에 설치 가능한 주행거리 연장 장치를 달면 최대 755km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테슬라 측의 설명.

이처럼 다양한 특징 덕분에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다.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얼른 국내에도 나왔으면 좋겠다", "존재감이 남다른 것 같다. 실물로 보고 싶다", "과연 독보적인 전기차다"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던 와중 지난달 X(옛 트위터)에서 테슬라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Tslachan'이 "사이버트럭이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는 소식을 공유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1월 중국에서, 지난 2월 일본에서 사이버트럭 전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는 해당 전시 행사에 쓰인 차종 중 하나가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내달 중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전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전시 행사가 공식 판매를 위한 작업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미국 내 수요 소화도 어렵기 때문이다. 테슬라코리아 측은 "전시 및 출시와 관련해 아직 무엇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사이버트럭 후측면 (사진=테슬라)
사이버트럭 파워트레인 (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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