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아우디코리아···"내년쯤 Q6·A6 이트론 공개"
벼랑 끝 아우디코리아···"내년쯤 Q6·A6 이트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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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까지 447대 판매···판매 순위 12위, 9계단↓
세일즈·서비스 네트워크↓···전동화 전환 지연 탓
아우디 CEO, CTO 해고···"제품군 개선해 나갈 것"
아우디 로고 (사진=아우디)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입차 시장 선두권을 달리던 아우디코리아가 올 들어 판매량 급감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형국이다. 전동화 전환 지연에 따른 신차 출시 연기가 입지 약화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올 2월까지 44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9계단 떨어진 판매 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경쟁 업체인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각각 1만419대, 6523대를 인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판매 순위 1, 2위를 기록했다. 아우디 홀로 선두권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다.

판매가 줄면서 세일즈·서비스 네트워크도 감소하는 모양새다. 최근 서울 용산 전시장은 볼보 전시장으로 바뀌었고 서비스센터의 경우 2016년 33개에서 2021년 40개까지 늘어났으나 올 초 서울 서초 지역 2곳이 문을 닫으면서 38개로 줄었다.

이러한 악순환의 배경에는 전동화 전환 지연에 따른 신차 출시 연기가 자리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우디는 애초 지난해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6 이트론과 중형 전기 세단 A6 이트론을 선보이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에 차질을 빚으며 공개 시점이 1년가량 연기됐다.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개발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은 탓에 일반 모델 개선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아우디 최고경영자(CEO) 게르놋 될너는 최근 Q6·A6 이트론 개발을 담당했던 자사 최고기술책임자(CTO) 올리버 호프만을 경영진에서 해고하고 스스로 CTO까지 맡는 결단을 내렸다.

될너는 성명서를 내고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토대로 아우디 제품군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이달 Q6 이트론 공개를 시작으로 경쟁력 있는 전동화 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처럼 전동화 전환 지연에 따른 어수선한 본사 분위기로 인해 국내에서 적극적인 판촉활동 전개가 불가능했다는 입장이다. 같은 시기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가 i5, 신형 5시리즈, EQE, 신형 E클래스 등 여러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강화, 수요에 대응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올해는 준대형 전기 SUV Q8 이트론을 비롯해 여러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여 내실을 다지고, 내년쯤 Q6·A6 이트론을 공개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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