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재매각 '안갯속'···동원·포스코 매치업 성사될까?
HMM, 재매각 '안갯속'···동원·포스코 매치업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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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물류·항만업 시너지 기대···업황 불안 변수
'막대한 자금력' 포스코, 새 경영진 판단에 달려
민간-정부 합작 제시···매각실패·업황 영향 감소
HMM의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블레싱호 (사진=HMM)
HMM의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블레싱호 (사진=HMM)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HMM의 매각 본계약 협상이 결렬되자 동원그룹, 포스코홀딩스 등이 다음 인수 후보군으로 떠오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위험 분산을 위해 민관 합작기업화 방안도 제시된다.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은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 측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재매각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양측은 주주 간 계약 유효기간 5년 제한 등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 협상에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협상 대상자였던 하림은 자금력이 문제 됐던 만큼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운 발전에 투자할 수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후보군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매각 과정서 세계 해운 동맹이 재편되는 등 해운 업황이 불확실해지자 단기간 안에 재매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인수전에 참여했던 동원그룹은 하림에 밀려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동원그룹은 화물 운송 회사인 동원로엑스를 인수하고 항만 사업은 운영하는 동원부산컨테이너 지분을 보유하는 등 HMM 인수 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사이클 산업인 해운업이 침체기에 들어섰고 업황이 불확실해지자 동원그룹의 인수전에 재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포스코홀딩스도 새로운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9조694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하림이 HMM 인수가로 적어낸 6조4000억원을 상회하며 자금 조달 능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새로운 경영진 선임 과정 중이다. 새 경영진의 HMM 인수 의지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경영진 선임 절차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해운업이 경제활동에 근간이 되는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사기업에만 매각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간-정부 합작기업으로 재편해 위험도를 낮춰야한다는 것이다. 세계 5위 선사 하팍로이드는 칠레 CSAV, 퀴네마리타임, 독일 함부르크시 등이 현재 합작기업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민관 합작화된다면 매각 실패 전철을 밝을 가능성이 적어지며, 불안전한 해운업계의 위험부담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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