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30년 진화' 지프 그랜드 체로키···다재다능한 명품 패밀리카
[시승기] '30년 진화' 지프 그랜드 체로키···다재다능한 명품 패밀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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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로 돌파 능력 '우수'···포장도로서 안정적 주행
실내 공간 넓어···'광활한 트렁크' 가족용 車 적합
지프 그랜드 체로키 (사진=스텔란티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지난 30년 간 변화를 거듭하며 상품성을 끌어올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험로 돌파는 물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가족용 차로 쓰기 적합하다. 지난 12일 다재다능한 이 SUV를 시승했다.

험로 돌파 능력을 체험하기 위해 에어 서스펜션으로 지상고를 최대로 높였다(장애물로부터 차제를 보호). 커다란 버스에 올라타 전방을 바라보듯 시야가 넓어졌다. 가속 페달을 살살 밟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영리한 토크 제어 덕분에 여러 형태의 요철에도 자연스럽게 움직였고, 미끄러운 진흙 길도 곧잘 극복했다. 힘도 세서 거침이 없었다.

보닛 아래 자리한 엔진은 V6 3.6ℓ 가솔린이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1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맞물린 변속기는 8단 자동으로, 엔진 회전 속도를 효율적으로 제어해 반응성과 정숙성 등을 끌어낸다. 덕분에 험로는 물론 포장도로에서도 매끄러운 주행감을 접할 수 있었다.

여섯 개의 실린더가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속도를 높이는 한편, 이 과정에서 발생한 풍부한 흡기음이 실내를 가득 메우며 주행의 즐거움을 돋웠다. 속도계 바늘이 100km/h를 넘어서자 에어서스펜션이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자 차체를 아래로 내렸다. 불필요한 움직임을 억제해서 그런지 차선 변경과 같은 하중 이동 발생 시에도 불안하지 않았다. 지프 형제 브랜드이자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알파 로메오가 그랜드 체로키 개발에 참여했다고 하더니 아스팔트 위에서도 만족스러운 몸놀림을 드러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실내 (사진=스텔란티스)

안전을 위한 장비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레인 매니지먼트 △보행자 감지 긴급 자동 제동 △전후방 주차 보조 센서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갖출 건 다 갖추고 있어서 불편함은 못 느꼈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0.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10.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티맵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제공,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했다. 편의장비로는 오디오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매킨토시의 19스피커 시스템이 있었다. 노래를 재생하니 가수의 목소리와 반주가 선명하게 다가왔다.

공간은 1, 2열 모두 넓었다. 특히 2열은 넉넉한 무릎·머리공간을 갖추고 있어 가족용 차로 쓰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렁크도 광활했고, 6:4 비율로 접히는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부피가 큰 짐도 거뜬히 싣고 나를 수 있어 보였다.

시승차인 오버랜드 트림 가격은 8470만원이다. 매킨토시 19스피커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에어 서스펜션 등이 빠진 하위 트림 리미티드 값은 7690만원. 지프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이달 오버랜드 1140만원, 리미티드 1250만원 할인 또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그리고 블랙박스·하이패스 무상 설치를 제공한다.

매킨토시 19스피커 시스템(위)와 지프 그랜드 체로키 (사진=스텔란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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