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63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6조3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 증가한 반면 매출은 전년 대비 22.3% 줄어든 1조7203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2조557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9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 줄었다. 백화점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70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든 1447억원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 여파로 관리비·판촉비가 동반 상승한 탓이다. 광주‧대구‧대전신세계는 별도 법인 단순 합산으로 계산됐다.
신세계 측은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강남점, 지역 점포 최초 2조원을 달성한 센텀시티 등 주력 점포의 호실적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지속된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공간 혁신과차 별화된 콘텐츠로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선보인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뉴스트리트와 센텀시티 하이퍼 그라운드 등 공간 혁신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안드레 사라이바 협업 아트 마케팅 △케이(K)-팝 아티스트 세븐틴 팝업과 헬로키티 50주년 임시매장(팝업스토어) 등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올해는 강남점 식품관과 남성 명품 매장 확장 새단장(리뉴얼) 등 오프라인 공간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신백선물관', 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활성화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백화점과 더불어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은 내실 있는 경영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사업 구조안정화로 올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였다.
주요 연결 자회사 실적을 보면,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매출이 1조9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66억원으로 813억원 증가했다. 면세 할인 구조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개별 자유 여행객(FIT) 비중이 커진 탓이다.
신세계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69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2022년 8월에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은 2839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1조3543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8%, 57.8% 감소했다. 자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에스아이빌리지의 경우 지난해 거래액이 3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0% 늘어난 34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객수 회복에 따라 호텔 및 터미널 수익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