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상수지 8개월 연속 흑자 행진···반도체·승용차 호조 영향
12월 경상수지 8개월 연속 흑자 행진···반도체·승용차 호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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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9개월 연속 흑자···수출 5.8%↑·수입 9.3%↓
작년 경상수지 354.9억달러···전년比 37.4%↑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 경기 회복과 승용차 수출의 호조 등으로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세에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누적된 경상수지도 전년 대비 37% 가량 확대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경상수지가 7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8개월 연속 흑자로, 흑자폭도 전월(38억9000만달러) 대비 확대됐다.

지난 한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354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8억3000만달러) 대비 37.4%나 증가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상품수지는 80억4000만달러로, 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폭도 전월(53억5000만달러) 대비 늘었다.

이 중 수출은 5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승용차(19.2%) △반도체(19.1%) 등 주력품목의 호조에 기인한다. 다만 △석유제품(-3.9%) △철강제품(-5.5%) △화공품(–6.3%) 등의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20.7%) △동남아(15.4%) △일본(2.5%) 등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다만 △중국(-3%) △EU(–20%) 등에 대한 수출은 줄었다.

반면 수입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12월 수입은 509억7000만달러로 1년새 9.3%나 줄었다. 감소폭도 전월(8%) 대비 확대됐다.

이 중 원자재 수입이 1년새 14% 감소했다. △가스(-30.6%) △석탄(-30.4%) △화공품(-17%) △원유(-4.7%) △석유제품(-4.6%) 등의 수입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자본재 수입도 △반도체제조장비(-24.4%) △반도체(-7.7%) 등을 중심으로 7.9% 감소했으며, 소비재 수입도 △곡물(-17.9%) △직접소비재(-3.2%) 등을 중심으로 5.8%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개월 연속 적자로, 적자폭도 전월(22억1000만달러) 대비 확대됐다.

이 중 건설수지는 5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행(-13억4000만달러) △기타사업서비스(-10억5000만달러) △가공서비스(-6억2000만달러) △운송(-3억3000만달러)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적자가 나타났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6000만달러 흑자로, 한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늘고; 전월의 분기 배당지급 효과가 사라진 결과다. 실제 배당소득수지도 11월 8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12월 22억5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12월 중 5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중 직접투자의 경우 4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차전지를 중심으로 58억3000만달러나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4억1000만달러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증권투자에서는 2억1000만달러 증가에 그쳤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39억9000만달러나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8억3000만달러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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