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돼 있던 PBV 시장, 빠르게 개화할 수 있다"
"정체돼 있던 PBV 시장, 빠르게 개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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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연, 'PBV, 머지않은 성장 변곡점' 보고서 발간
관련 신기술 상용화로 2025년 이후 본격 성장 전망
시장 보수적 태도·사업 모델 변화 요구는 변수
기아 PBV PV5 (사진=기아)
기아 PBV PV5 (사진=기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올해를 기점으로 주요 업체에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관련 신기술을 본격 상용화하며 정체돼 있던 PBV 시장도 빠르게 개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PBV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로 연령대나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포괄적 개념의 소비층을 넘어 특정 산업이나 직군 심지어는 개별 기업을 위해 선보이는 맞춤형 자동차를 뜻한다. 일종의 주문제작형 상용차, 혹은 영업용 차량인 셈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PBV, 머지않은 성장 변곡점'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PBV 시장은 확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런던 택시 블랙 캡 등 제한적 범위에서만 활용되고 있지만, 2024~2025년경 바이와이어(전기적 신호로 조향·제동을 구현하는 기술) 및 스케이트보드플랫폼(주행 관련 서브 시스템을 모듈화해 차체 하부 또는 차대에 통합하는 기술) 등 PBV 관련 신기술 본격 상용화에 따라 급성장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CATL은 바이와이어를 구현한 스케이트보드플랫폼 CIIC를 올 3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스케이트보드플랫폼 e-CCPM을 적용한 기아 PV5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의 도요타는 올해 말까지 바이와이어를 도요타 전기차 bZ4x와 렉서스 전기차 RZ에 장착할 방침이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이호 한자연 산업분석실 책임연구원은 "전기구동장치를 차량 바퀴 내부에 통합한 인휠모터 등이 상용화되면 공간 설계 자유도도 한층 높일 수 있어, 더 다양한 형태의 PBV가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만,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에 대한 시장의 보수적인 태도와 함께 PBV 개념 도입에 따라 일부 사업 모델의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은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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