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은행 대출금리 한달새 0.12%p↓···넉달 만에 하락 전환
작년 12월 은행 대출금리 한달새 0.12%p↓···넉달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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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0.22%p↓·기업대출 0.07%p↓
수신금리 0.14%p↓···예대금리차 1.29%p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붙은 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붙은 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은행권 대출금리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과 주담대 등 가계대출 전반의 금리가 일제히 떨어진 영향이다. 다만 수신금리는 더 큰 내림세를 보이면서, 예대금리차는 4개월 만에 확대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5.14%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p)나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세부적으로 12월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5.04%로 한달새 0.22%p나 떨어졌다. 가계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은 5개월 만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금리가 0.32%p나 하락했으며, 일반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도 각각 0.27%p, 0.14%p씩 떨어졌다. 

기업대출금리도 5.29%로 한달새 0.07%p 내렸다. 대기업 대출금리(5.28%)는 전월 대비 0.01%p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5.31%)가 0.11%p나 떨어진 영향이다.

수신금리는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작년 12월 저축성 수신금리는 3.85%로 한달새 0.14%p나 줄었다. 이 역시 4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금리(3.83%)는 정기예금(-0.13%p)을 중심으로 0.13%p 떨어졌다. 시장형금융상품금리(3.92%)는 금융채(-0.2%p)와 CD(-0.12%p) 등을 중심으로 한달새 0.16%p나 하락했다.

그 결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9%p로 전월 대비 0.02%p 확대됐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4개월 만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또한 2.53%p로, 0.05%p 늘었다.

한편, 작년 12월 기준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43.8%로 4.5%p 상승했다. 혼합형 주담대를 중심으로 고정형 주담대 비중(59.8%)이 3.1%p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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