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안정세에 ···기대인플레, 22개월 만에 최저치
국제유가 안정세에 ···기대인플레, 22개월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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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대인플레 3%, 전월比 0.2%p 하락
소비심리지수 101.6···5개월 만에 최고치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빵과 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빵과 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향후 1년 뒤 물가 전망을 나타낸 기대인플레이션이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안정세에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4%)부터 7월(3.3%)까지 5개월 연속 둔화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11월까지 3.3~3.4%의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3.2%)부터 2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물가수준전망CSI(143)도 한달새 3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142) 이후 최저치다.

한은 관계자는 "농산물·외식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1.6로, 전월 대비 1.9p 개선됐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소비심리지수가 기준(1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8월(103.3)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물가상승폭 둔화 지속,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 수출경기 개선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가계 재정상황 인식 중 현재생활형편CSI(89)와 생활형편전망CSI(94)는 전월 대비 1p, 2p씩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0)도 1p 올랐지만, 소비지출 전망CSI(111)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경기판단CSI(69)과 향후경기전망CSI(81)도 각각 2p, 4p씩 상승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92)와 금리수준전망CSI(99)의 경우 전월 대비 1p, 8p씩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이 하락한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대출규제강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 경기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금리전망 역시 미 금리 인상 종료 기대와 물가 둔화 흐름 지속 등에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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