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세 달 만에 반등···"산업가스·농산물 상승 영향"
생산자물가, 세 달 만에 반등···"산업가스·농산물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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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2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전월比 0.1%↑
2023년 생산물가 1.6% 상승···전년比 6.8%p 둔화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세 달 만에 반등했다. 석유·화학제품 등의 생산물가가 내렸지만 농산물, 산업용도시가스 등이 상승하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다만 지난해 생산물가는 전년 대비 1.6% 상승,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1.19(2015년=100)로 전월 대비 0.1% 상승, 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2%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통상 1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4.9% 상승했다. 이 중 축산물 생산물가는 한달새 2.7% 내렸지만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9.3%, 4.6%씩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생산물가는 산업용도시가스(6.7%) 등이 오르며 한 달 새 1%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물가 또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음식점·숙박서비스 생산물가(0.5%), 금융·보험서비스(0.8%) 등의 생산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공산품 생산물가는 0.4% 하락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0.2%) 등의 생산물가가 올랐지만 석탄·및석유제품(-3.7%), 화학제품(-0.7%) 등이 떨어진 영향이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딸기(154.1%) △물오징어(42.6%) △사과(17.4%) △플래시메모리(11.8%) △호텔(8.9%) △산업용도시가스(6.7%) △냉동채소(5.9%) 등의 생산물가가 전월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경유(-7.1%) △연1차정련품(-6.6%) △쇠고기(-6%) △휘발유(-5.4%) △자일렌(크실렌, -4.6%) △돼지고기(-4%) △벤젠(-3%) 등의 생산물가는 한 달 새 떨어졌다.

이에 국내출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최종재(0.2%)가 올랐지만 원재료(-2.1%)와 중간재(-0.2%)가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한 달 새 0.1%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생산자물가는 전년에 비해 1.6% 상승했다. 이는 2022년 상승률(8.4%) 대비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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