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O·유상증자 감소에 주식공모 발행 규모 50.5%↓
지난해 IPO·유상증자 감소에 주식공모 발행 규모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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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채무상환·운영자금 수요 증가···전년비 28.6%↑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확대 되며 주식 공모 발행 실적이 전년 대비 50.5% 하락했다. 반면 회사채는 채무상환 등의 증가로 전년대비 늘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245조 6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조935억원(20.1%)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당 기간 주식 공모 발행실적은 총 184건, 10조 8569억원으로, 전년(174건, 21조 9408억원) 대비 11조 839억원(50.5%) 줄었다. 기업공개(IPO)는 119건, 3조5997억원으로 전년(115건, 13조3515억원) 대비 4건 증가했지만, 9조7518억원(73%) 감소했다.

대어급 기업의 상장 일정 지연으로 건당 평균 공모규모(302억원)가 전년(1161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코스피는 5건, 9962억원, 코스닥은 114건, 2조6035억원 발행했다.

유상증자는 경기 부진에 따른 투자 환경 악화로 시설자금 수요 등이 감소했다. 유상증자 건수는 65건, 7조2572억원으로 전년(59건, 8조 5893억원) 대비 6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1조3321억원(15.5%)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4288건, 234조8113억원으로  전년(3382건, 182조6339억원) 대비 52조1774억원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불안 요인들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비중이 75.5%에서 79.4%로 상승했다.

금융채는 2810건, 174조1280억원으로 전년(2209건, 138조328억원) 대비 36조 952억원(26.1%) 증가했다. 금융지주채(69건, 9조4410억원)는 전년 대비 19.2% 감소하고, 은행채(383건, 71조 9078억원)와 기타금융채(2358건, 92조7792억원)는 전년 대비 각각 38.1%, 24.9% 증가했다. 특히, 고금리 예금 상품 만기 도래, 대출 수요 증가 등으로 은행채 발행이 크게 늘면서 은행채 비중이 37.7%에서 41.3%로 올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032건, 17조4024억원으로 전년(848건, 14조2281억원) 대비 3조1743억원(22.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41조 3262억원으로 전년말(623조 5097억원) 대비 17조 8165억원(2.9%) 증가했고, 일반회사채는 발행 여건 개선에 따라 순발행 기조로 전환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263조9849억원으로 전년(1550조1075억원) 대비 286조1226억원(18.5%) 감소했다. 지난해 말 CP 잔액은 총 198조3492억원으로 전년말(212조7993억원) 대비 14조4501억원(6.8%) 감소했다. 

금감원은 "주식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해 전년대비 50.5%가 줄었고, 회사채는 채무상환, 운영자금 수요 등의 증가로 일반회사채, 금융채, ABS 모두 증가하며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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