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보고서부터 사회공헌까지···ESG 활동 강화
증권사, 보고서부터 사회공헌까지···ESG 활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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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단계적 의무화 진행 중···증권사 활동 늘어날 것"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증권사들이 ESG보고서를 내는 등 관련 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TNFD(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에 가입했다. TNFD는 자연 손실을 방지하고 생태계 회복을 위해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자연기금(WWF) 등의 주도로 만들어진 글로벌 협의체다.

앞서 SK증권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를 선보였다. 2023년에는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에 회원사로 가입하고, 책임은행원칙(PRB)에 서명했다. 같은 해 ESG위원회를 신설해 기후변화 대응 관련 지배 구조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 2025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6년부터는 TNFD 가이드라인에 맞춘 첫번째 공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SK증권은 "궁극적으로 기후변화라고 하는 이슈를 이끌어가기 위해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다"며 "ESG에 진심이라면 TCFD, TNFD 등에 대한 지지를 통해 동참 의지를 밝히고, 인식을 넓혀주는 데 일조하는 것이 기업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건의 지속가능성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임직원 물품 기부, 텀블러 사용 활성화, 숲 조성 등 ESG환경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ESG실천을 위해 친환경 재생용지를 활용한 쇼핑백을 도입했다. 또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명함을 친환경 종이로 제작하고, 임원진 경영 회의 및 집합교육 시 텀블러 사용을 장려하는 등 ESG활동 유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또 2022년부터 매년 1회씩 ESG포럼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부터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복지시설 내 노후화 된 도서관을 리모델링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 꿈 도서관'은 지난 2022년 경기 양평군과 안성시에 1호와 2호 도서관을 개관했고 지난해 5월 전북 전주시에 세번째 도서관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KB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ESG와 관련된 보고서를 발간, ESG 전담 조직 신설, ESG 투자 정보 제공, 기부활동, 환경 캠페인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국민연금공단이 거래 증권사 선정에 ESG 비중이 높아졌고 ESG정보 공시의 표준화, 의무화 요구가 올라간 만큼 증권사들의 ESG활동도 점차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서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ESG등급의 평가방법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처음 고안됐고, 투자자들이 비재무적 요소였던 환경, 사회 요소를 리스크로 인식하면서 ESG 평가 방법론이 개발됐다"며 "ESG 등급은 지속가능투자 펀드 편입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의 단계적인 의무화가 진행되는 만큼, 관련 보고서를 내는 증권사들은 늘어날 것"이라며 "이 외에도 ESG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투자나 사회공헌 사업 등 증권사들의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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