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도심 한복판에 '강화섬'···미샤 아일랜드 가보니
[르포] 도심 한복판에 '강화섬'···미샤 아일랜드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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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까지 운영
미샤 팝업스토어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권서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명동 메가스토어에서 '미샤 아일랜드: 개똥쑥, 진정한 100일(이하 미샤 아일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부터 외국인까지 팝업스토어를 들어가기 위한 줄이 옆 가게까지 이어져 있었다.

'서울 명동에 강화섬이 생겼다?'는 가상의 세계관을 담아낸 미샤 아일랜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의 피부가 진정되지 않아 혼란을 겪는 가운데 진정한 세상을 만드는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해 강화섬으로 여정을 떠난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팝업스토어를 찾는 방문객들은 어지러운 세상을 구할 ‘진정단’이 돼 명동 속 강화섬으로 떠난다. 

11일 기자가 방문한 팝업스토어는 1층에서 시작해 3층과 4층으로 연결된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방문객들에게 에코백을 나눠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면 직원분이 LED 빛이 켜지는 화관을 씌워주며 방문객들을 맞았다.

팝업스토어 체험존 사진 (사진=권서현 기자)
팝업스토어 체험존 사진 (사진=권서현 기자)

팝업스토어는 총 5가지 존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존은 '맑은 바다와 강화도 해풍'으로 커튼과 바닥을 푸른색으로 연출해 바다를 연상시켰고 은은한 바람이 불었다. 두 번째 존은 '영양 가득한 미네랄 토양'으로 바닥에 자갈을 깔고 돌담을 쌓는 체험을 통해 번뇌를 없애는 공간을 마련했다. 세 번째 존은 '따사로운 강화도의 햇살'로 벽에 이끼를 붙이고 은은한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여성용 한복과 남성용 두루마기를 입고 포토타임을 갖는 공간도 마련됐다. 네 번째 존은 '옹기 속 100일간의 자연발효'로 길 양 옆에 항아리를 두고 항아리 안쪽에 흰색 조명과 파란 조명을 통해 각각 온기와 냉기를 표현했다. 마지막 존은 '진정 순도를 높인 미세한 공기방울'로 큰 웅덩이 안에 분수를 설치해 공기 중 물방울을 표현했다.

체험이 끝나고 '진정한 세계'로 표현된 3층은 비교적 따뜻했다. 이에 대해 미샤는 3층은 진정단의 여정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피부가 진정된 따뜻함을 상징하기 위해 온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3층에는 브랜드 스토리가 담긴 영상이 한쪽 벽에 상영되고 바닥에 바위 쿠션을 배치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한 부스로 가서 배치된 종을 울리면 숲속에서 손이 튀어나와 증정품을 주는 깜짝 이벤트, SNS 포스팅 이벤트와 즉석 인화되는 네 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준비돼 있었다.

3층 포토존과 SNS 이벤트존 사진 (사진=권서현 기자)
3층 포토존과 SNS 이벤트존 사진 (사진=권서현 기자)

팝업 체험장에서 만난 30대 커플 A 씨와 B 씨는 "생각보다 너무 잘해놨다"며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겠다"고 했다. 또 다른 관광객 20대 정 모씨는 "시각, 후각, 청각 등 굉장히 감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라서 즐거웠다"며 "특히 종소리를 울리면 손이 나오는 이벤트가 가장 인상적이였다"고 말했다.

당일 가이드를 해준 퍼니준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는 "개똥숙은 개똥처럼 이곳저곳 많이 있고 구하기가 쉬워서 개똥숙이라고 부른다"며 "개똥숙처럼 그런 일반적이고 흔한 것이 가장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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