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업권 "부동산 PF 손실흡수능력 충분···유동성 양호"
캐피탈업권 "부동산 PF 손실흡수능력 충분···유동성 양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전성 지표 악화에 "상승폭 축소···연착륙 과정"
3일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여신업권이 최근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해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한데다 유동성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5일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불거진 2금융권의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해 "캐피탈 부동산PF 시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사업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 시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캐피탈업계의 총자본은 33조2000억원에 달한다. 고정이하여신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도 11.2%로 전년(12.7%) 대비 감소했다.

또한 협회는 작년 3분기 부동산 PF 대출의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 증가에 대해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장기화에 대비, 선제적이고 엄정한 사업성 평가 등을 통해 해당 여신에 대해 약 1조원 수준의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체율 상승폭도 축소되고 있다. 캐피탈업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2.2%에서 지난해 6월 말 3.9%로 1.7%포인트(p)나 급증한 바 있다. 다만 9월 말(4.4%) 들어 상승폭이 0.5%p까지 둔화됐다.

유동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협회는 "최근 여전채 시장은 여전채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점차 안정세로 회복 중"이라며 "PF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유동성 비율 유지 등 선제적 노력도 병행 중이다. PF를 취급 중인 여전사가 대부분 지주계 회사로 대주주의 지원능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말 기준 즉시가용 유동성 비율은 419.8%, 원화 유동성 비율은 15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협회 관계자는 "캐피탈업권은 PF대주단 협약, PF정상화 지원펀드 조성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함께 PF리스크가 업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해 PF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