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CJ프레시웨이, '외식 솔루션'으로 수익성 개선될까
[초점] CJ프레시웨이, '외식 솔루션'으로 수익성 개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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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분기 영업익 전년比 6.8%↓···외식시장 침체, 인프라 투자 영향
고객사 운영 브랜드 성장 '락인 효과'···외식 솔루션 건수 전년 대비 6배↑
CJ프레시웨이 양산물류센터 외부 전경 (사진=CJ프레시웨이)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최근 CJ프레시웨이가 기존 단체급식 서비스·식자재유통 사업을 넘어 외식 솔루션 사업자 중심의 기업 체질 개선을 제시했다. 다만 인프라 투자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개선할 숙제는 남아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21년 새로운 비전으로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결정한 이후 지난해부터 외식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했다. 외식 솔루션 사업은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신메뉴·전용 상품 개발, 신규 브랜드 출시 등을 지원하는 컨설팅 서비스다. CJ프레시웨이는 △플랫폼 사업역량 확대 △솔루션 사업자 경쟁력 강화 △미래형 푸드서비스 기반 마련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만 CJ프레시웨이는 인플레이션 현상에 따른 외식시장 침체 등 외부 환경 요인 영향과 올해 6월 연구개발(R&D) 센터 개설 등 차별화 상품 개발을 위한 제조 인프라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악화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2조2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같은기간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49억원,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0.9% 줄었다. 

업계에서는 CJ프레시웨이의 실적개선은 식자재 솔루션 고객사 확보와 외식 솔루션 사업 고도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CJ프레시웨이는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메뉴 제안을 바탕으로 하는 '밀 솔루션'과 영업·마케팅·교육 등 사업 운영 전반에 필요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솔루션'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외식·급식 사업자를 위한 솔루션들을 한데 모은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포털 사이트 '온리원비즈넷'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영업력과 기존 고객에 대한 락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외식 솔루션 영업 전담 팀을 주축으로 영업을 강화해 솔루션 적용 사례를 확대했다. 외식 메뉴의 급식화 통한 판로 확대, 매장 운영 매뉴얼 제작, 임직원 폐쇄몰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 컨설팅은 브랜드 출시를 위한 콘셉트 기획·메뉴 개발 등을 포함한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공개했다.

일례로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브랜드 콘셉트 기획부터 시그니처 메뉴 개발까지 참여한 두가지컴퍼니의 볶음밥·우동 전문 브랜드 밥앤동은 현재 매장 수 100개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두가지컴퍼니의 새로운 브랜드인 '국영웅'까지 출시했다. 외식솔루션영업 전담 팀을 주축으로 영업을 강화해 솔루션 적용 사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외식 메뉴의 급식화 통한 판로 확대 △매장 운영 매뉴얼 제작 △임직원 폐쇄몰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외식 솔루션 진행 건수가 전년 대비 6배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전체 고객 수 역시 5만3000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푸드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 CJ프레시웨이의 단기차입비중은 35%으로 지난해 말 63%에서 28%포인트(p) 줄었다. 같은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23%로 지난해 말 10%p에서 감소한 수준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밀·비즈 솔루션에 기반해 식자재 유통 1위 사업자 입지를 강화하고, 간편식 코너와 같은 미래형 급식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 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업 간 거래(B2B) 상품 제조 역량을 제고히고 플랫폼 파트너 협업을 통한 판매 채널 확대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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