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주제에 따라 사전요구자료 서식 '유형별 세분화'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부담을 낮추고, 검사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요구자료를 재정비했다. 금감원이 요구하는 검사 사전요구자료의 양이 많아 금융사의 수검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검사환경 변화 등으로 필요성이 감소하거나 금융회사가 주기적으로 제출하는 업무보고서로 대체할 수 있는 사전요구자료 항목이 대폭 간소화됐다.
먼저 금감원은 27개 업종, 46개 사전요구자료 서식의 요구항목 총 1988개 중 427개 항목(21.5%)을 삭제했다. 활용도 저하로 인한 삭제가 326개(16.4%), 업무보고서 대체에 따른 삭제가 101개(5.1%)다.
이와 함께 모든 검사에서 동일하게 포괄적으로 요구하던 자료를 검사주제별로 세분화해 필요한 자료만 요구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모듈화를 통해 사전요구자료 간소화 효과뿐만 아니라, 중요 부문에 대한 검사 역량 집중을 통해 검사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이번 개편으로 금융사가 제출해야 할 검사 사전요구자료는 최대 78%까지 감소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편된 사전요구자료 서식을 금감원 홈페이지에 등록할 예정"이라며 "금융사 의견을 반영하며 재정비 실효성을 매년 1회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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