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운용사 당기순익 12.5% 늘었는데···적자회사 3.3%p↑
3분기 운용사 당기순익 12.5% 늘었는데···적자회사 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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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 3분기 자산운용사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늘었지만, 본업인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면서 적자회사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중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9월말 전체 운용자산은 1465조3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1443조4000억원) 대비 1.5%(21조90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펀드수탁고는 902조7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6000억원으로 6월말 대비 각각 2.4%(21조3000억원), 0.1%(6000억원) 늘었다.

운용자산이 늘자 당기순이익도 직전분기(3839억원) 대비 12.5%(480억원), 전년동기(3616억원) 대비 19.4%(703억원) 개선된 431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중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 전분기(10.9%)대비 1.0%p 상승했고, 전년동기(11.5%) 대비 0.4%p 높아졌다.

하지만 영업수익은 수수료수익(-3.6%)과 증권투자이익(-41.4%)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분기(1조2383억원) 대비 8.6%(1066억원) 감소한 1조1317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수익은 9854억원으로 전분기(1조224억원) 대비 3.6% 감소했고, 전년동기보다는 4.7% 줄었다. 펀드수수료는 812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 전년동기보다 4.5% 감소했다. 일임자문수수료도 172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04%, 전년동기대비 5.73% 축소됐다.

증권투자수익은 247억원으로 전분기(828억원) 대비 70.2%, 전년동기(517억원) 대비 52.2% 줄었다.

영업수익이 줄어들자 적자를 기록한 운용사가 늘었다. 3분기 465개사 중 249개사가 적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53.5%)은 전분기(50.2%) 대비 3.3%p 상승했다. 사모운영사의 경우 383사 중 154사가 흑자, 229사가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56.8%)보다 3.0%p 늘어난 59.8%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올들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당기순이익도 직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이는 영업외손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2021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적자·자본잠식회사 비율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 산업의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건전성과 손익추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자산운용사 잠재리스크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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