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파트 입주물량 12년래 '최저'···'입주절벽' 우려
2025년 아파트 입주물량 12년래 '최저'···'입주절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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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R114·더피알)
(자료=부동산R114·더피알)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내후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어 본격적인 '입주 절벽'이 우려된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예상 물량은 24만1785가구로, 올해(36만7635가구)와 비교해 12만5850가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3년 19만9633가구를 기록한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만5367가구로 예상돼 올해(11만2755가구)보다 4만7388가구가 줄어든다. 경기도에서의 입주 물량 감소분은 전국 총 감소분의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양주(1만546가구 감소), 수원(8218가구 감소), 화성(5197가구 감소) 등 세 지역에서만 경기 전체 감소량의 절반 수준인 2만3961가구가 줄어든다.

대구는 1만192가구로 올해보다 2만5613가구 줄어들고, 인천(4만6233→2만3163가구)도 2만 가구 이상 감소한다. 부산은 올해 2만5285가구에서 2025년 8674가구로, 충남은 2만6676가구에서 1만1742가구로 각각 1만 가구 이상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입주 물량 감소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분양이 대폭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2020년과 2021년에는 7만가구 이상이 전국에 일반분양됐으나 지난해는 6만804가구로 전년 대비 1만가구 이상 줄었고, 올해는 5만가구를 밑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대전(3423→1만899가구), 경남(1만5714→1만8574가구), 전북(8398→9775가구), 경북(1만452→1만1818가구), 강원(8547→8949가구), 제주(1247→1276) 등은 입주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대전의 경우 작년 말 분양한 둔산더샵엘리프(총 2763가구), 지난 8월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총 1974가구) 등의 대단지가 2025년 입주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장 침체와 함께 부담을 느낀 시행사, 시공사들이 물량을 줄인 결과 내후년부터 입주 가뭄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주춤한 지역의 경우 영향이 덜할 수 있겠으나 경기 수원 등 인구가 많고 시장 분위기가 양호한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쏠림 현상 등 공급감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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