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10월 평균 가계예대금리차 0.796%p···연중 최저
5대은행 10월 평균 가계예대금리차 0.796%p···연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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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농협은행 확대···신한·하나·우리은행 축소
'상생금융' 압박에 대출금리 인상 '자제' 영향
은행 고객들이 국민·하나은행 등의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은행 고객들이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평균 0.796%p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생금융 압박 등으로 대출금리 인상폭보다 수신금리 인상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0.796%p로 전월(0.836%p)보다 0.04%p 줄었다. 지난달에 이어 다시 연내 최저점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평균 가계대출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는 연 4.764%로 9월(4.634%)에 견줘 0.13%p 올랐다. 이런 가운데 저축성수신금리는 3.968%로 전월(3.798%) 대비 0.17%p 오르면서 예대금리차가 전월보다 좁혀졌다.

5대 은행 중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전월보다 축소된 곳은 신한·하나·우리은행 등 3곳이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전월보다 확대됐다.

세부 수치를 보면 신한은행의 10월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전월(0.77%p)보다 0.18%p 축소된 0.59%p를 기록,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이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0.69%p를 기록, 전월보다 각각 0.13%p, 0.02%p 축소됐다.

국민은행을 보면 9월 0.83%p에서 10월 0.90%p로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0.07%p 확대됐다. 농협은행의 경우 10월 1.11%p로 가장 높았고, 전월보다도 0.06%p 확대됐다. 다만, 농협은행 측은 1~3개월짜리 초단기 정부정책자금을 대거 취급하는 특성상 저축성수신금리가 낮을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대금리차 공시 대상이 된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5.10%p로 가장 컸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토스뱅크 3.41%p, 케이뱅크 1.72%p, 카카오뱅크 1.31%p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는 앞으로 소폭 축소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는 3분기 들어 연 4%대로 올라선 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1년만기 최고금리는 연 3.95~4.0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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