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수출액 1조원 돌파···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
K-라면 수출액 1조원 돌파···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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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0월 라면 수출량 20만1363t 기록···전년比 13.9%↑
중국 상해 국제식품박람회 오뚜기 제품 진열·시식 행사 모습 (사진=오뚜기)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올해로 출시 60주년을 맞은 국내 라면의 해외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라면 업체가 외국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에 직접 판매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글로벌 수출은 사실상 약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27일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1300원으로 적용하면 수출액은 약 1조208억원에 달한다. 라면 수출 역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셈이다.

이로써 기존 연간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던 지난해(7억6541만 달러)를 10개월 만에 넘어섰다. 2015년부터 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올해 1~10월 라면 수출량은 20만1363t(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기록한 최대 연간 수출량(21만5953t)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억7445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1억700만달러), 일본(4866만달러), 네덜란드(4864만달러), 말레이시아(3967만달러), 필리핀(3090만달러) 등 순이다. 또 호주(3016만달러), 태국(3007만달러), 영국(2980만달러), 대만(2813만달러)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업계에서는 해외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끈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며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 식량으로 주목받은 것을 꼽았다.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도 주효했다. 영화 기생충에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가 등장한다. 이외에도 전 세계에 한류 문화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K-팝과 K-뷰티 등에 이어 K-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도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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