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한 달 새 주가 40% 급등···무슨 일이?
HDC현대산업개발, 한 달 새 주가 40% 급등···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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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 오해 해소·자체사업 부각"···"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
H1 프로젝트 조감도.(HDC현대산업개발)
H1 프로젝트 조감도.(HDC현대산업개발)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 30분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14%(20원) 오른 1만4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1만230원과 비교하면 37.71% 오른 금액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지난해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급락한 뒤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지난달 말부터 주간 단위로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극도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극도의 저평가가 조금씩 해소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무관심에서 비롯된 회사 펀더멘털에 대한 오해의 해소와 광운대 역세권 등 서울/수도권 자체 사업부지 사업성 부각 등의 과정을 거치며 추세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 등 10조4000억원 규모의 자체사업을 수주해두고 있다. 특히 서울/수도권 사업 비중이 70% 이상인데다, 2017~2019년 매입한 부지의 경우 최근 큰 폭의 가치 상승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4년 광운대 역세권 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다시 자체 사업 확장에 나서 2026년까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가 전화위복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이 행정제재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순부채비율이 2022년 4분기 65.6%까지 높아졌는데, 이 때 현금확보 중심의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채택하면서 레고랜드 사태 이후 경색된 조달 시장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우발채무는 총 2조3000억원이며 본PF로 전환되지 않은 비중은 약 20%"라며 "우발채무 중 이미 분양·착공이 개시된 현장 비중이 50%를 넘어가며, 나머지 현장들도 내년 상반기 원활하게 본PF 전환이 완료될 것으로 보여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 평가를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월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신규수주 추이 등을 고려할 때 2022년 발생한 사고와 관련한 사업 리스크 반영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 건이라도 눈에 띄는 사건이 발생하는 순간 영업의 존속, 브랜드인지도, 자금의 차환까지 사업·재무리스크는 일순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이어  "시공안전 이슈와 함께 수익성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하고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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