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픽스, '연중 최고' 3.97%···주담대 금리 오를까
10월 코픽스, '연중 최고' 3.97%···주담대 금리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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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0.15%p↑·잔액 0.02%↑·신잔액 0.04%↑
금리 연 7% 넘은 주담대···'상생 압박' 은행권 골머리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걸려 있는 대출 안내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걸려 있는 대출 안내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 대비 크게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연 7%를 넘어선 가운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97%로 전월(3.82%)보다 0.15%p(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12월(4.29%)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9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일제히 올랐다. 10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월(3.88%)보다 0.02%p 올랐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3.29%)보다 0.04%p 오른 3.33%를 기록했다. 잔액기준은 2012년 5월(3.91%) 이후 11년5개월 만에, 신잔액 기준은 지난 2019년 6월 처음 공시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오르면 이와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한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주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은행권에 대한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은행들이 금리 상승폭을 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3.81~4.01%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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