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성장' 이룬 네이버·카카오페이···오프라인·해외서 경쟁 격화
'외형성장' 이룬 네이버·카카오페이···오프라인·해외서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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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나란히 결제액 두 자릿수 성장
전년 대비 네이버 22.5%↑·카카오 15%↑
성장동력 '오프라인·해외결제' 확대 박차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사들이 나란히 결제액 두 자릿수 성장을 거두며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양사 모두 오프라인 결제 생태계 강화, 해외결제 영역 확장 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올 4분기에도 한층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올해 3분기 결제액은 15조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전 분기 대비 4.4% 늘었다. 이중 외부 결제액이 현장 결제의 성장세를 지속한 데다 에어비앤비 등 대형 신규 가맹점 추가, 여름 휴가·해외여행 관련 업종 위주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45.8% 증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액은 1조7000원을 나타냈다. 이는 작년보다 2배 이상 커진 규모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액이 크게 뛴 것은 삼성페이와의 협력으로 현장 결제처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지난 3월 이용자들이 삼성페이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 방식을 통해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MST를 비롯한 예약 및 주문 결제액의 성장세로 오프라인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의 성장을 보였다"며 "특히 MST 결제의 경우 9월 말 네이버페이 포인트 및 머니가 결제 수단으로 추가되며, 국내 모든 오프라인 카드 가맹점에서의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카카오페이의 3분기 거래액과 매출액도 두 자릿수 성장했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6조2000억원이었으며, 연결매출은 12% 증가한 1589억원이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어난 10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1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결제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6% 늘었는데, 온라인결제의 탄탄한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최근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의 오프라인 해외결제, 국내 사용자들의 오프라인 결제가 이번 분기 TPV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나란히 외형성장에 성공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4분기에도 오프라인 결제 시장, 해외 결제 영역 등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용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먼저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사용자 결제 편의성을 향상시켜 오프라인 결제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네이버페이는 본격적인 해외 공략도 예고했다.

실제로 최근 해외 현장결제 서비스를 일본·중국에 이어 대만·태국·홍콩·마카오·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권 8개 국가 및 지역으로 추가 확대했다. 이번 확대로 해외에선 총 10개 국가 및 지역의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QR 현장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지난 9월 일본 라인페이와의 간편결제 서비스 연동을 종료한 후 글로벌 결제 서비스 '유니온페이'와 새롭게 손잡고, 중국과 일본 전역 내 유니온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QR 현장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용자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네이버페이 앱 QR결제 탭에서 'NPay' 로고를 선택, 유니온페이 중국 본토 또는 중국 본토 외로 설정을 변경하면 해당 국가에서 별도의 환전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BC카드-유니온페이와 함께 추후 결제 가능한 국가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빠르면 연내 일본 내 모든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도 네이버페이 QR결제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이번에 해외 국가·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한 해외 결제액이 크게 뛴 카카오페이 역시 지난 2019년 일본 결제를 시작으로 해외결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해외결제는 현재 아시아, 유럽, 미주까지 50여개에 육박하는 해외 국가·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 중으로, 해외 국가에 체류할 경우 결제 바코드가 자동으로 해당 국가의 해외 결제로 전환된다.

별도의 등록과 환전 없이 국내에서 결제하던 방식 그대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되는데, 이용자들은 현지 통화뿐 아니라 원화 기준으로 결제 금액도 알 수 있다. 동시에 카카오페이는 현재 아시아 9개국의 간편결제 서비스들과 연동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연간 1300만 관광객의 결제 활동의 60%를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올해 3분기 해외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는데, 2분기 기점으로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섰고 3분기에도 그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아시아를 넘어 유럽·미주 오세아니아 등 50개에 육박하는 해외국과 결제 서비스 연동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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