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멈췄나"···원·달러 환율, 반등한 국채금리에 1300원대 재진입
"하락 멈췄나"···원·달러 환율, 반등한 국채금리에 1300원대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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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07.9원, 10.6원↑···달러인덱스 105.33
미국채 금리 반등·RBA 금리 인상 등 반영돼
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재반등했다. 미국채 공급에 대한 부담감으로 시중금리가 반등하면서, 달러 역시 강세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의 깜짝 금리인상에, 긴축 경계감 역시 다시 조여졌다는 분석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10.6원 오른 달러당 1307.9원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간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3개월 만에 1200원대에서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하며 1300원대에 다시 안착했다.

해당 상승세의 주재료는 반등한 국채금리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4.583%에서 현재 4.647%까지 반등했다. 2년물과 30년물 금리도 각각 4.926%, 4.818%까지 상승했다.

이는 미 재무부가 오는 7~9일(현지시간) 112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에 나서면서, 공급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채권금리 상승세에 전일 104 중반대로 떨어졌던 달러인덱스가 현재 105.33선까지 반등했다.

다시 조여진 긴축 경계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RBA가 기준금리를 4.3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는 5개월 만의 인상이며, 이로써 호주의 기준금리는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RBA는 주요 중앙은행 중 통화정책이 가장 선제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고용지표 등을 소화하며 완화됐던 긴축 경계감이 해당 결정 직후 다시 강화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동결 지속 가능성은 변함없지만,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지는 등 긴축 기조가 기존 전망 대비 강화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됐다는 점도 경계감을 높였다. 극히 완화적이었던 FOMC 이후 국채금리가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기조가 다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돌아설 경우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국채 공급에 대한 부담으로 미국채 금리가 하락폭을 일부 되돌렸고, 달러인덱스도 다시 반등했다"며 "여기에 이날 RBA의 금리인상으로 완화되어 가던 긴축 경계감이 다시 조여진 것 등이 환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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