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주춤···고금리 전망 영향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주춤···고금리 전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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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넉달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30일 조사해 발표한 10월 다섯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4%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5%)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서울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7% 올라 2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도권(0.08%)과 지방(0.01%)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p) 축소됐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보합을 기록한 노원과 동작을 제외한 나머지 23개구가 모두 상승했다. 서대문(0.04→0.09%), 용산(0.14→0.19%), 동대문(0.11→0.18%), 종로(0.03→0.05%) 등은 상승폭을 키웠으나 구로(0.08→0.03%), 성동(0.16→0.09%), 영등포(0.14→0.10%) 서초(0.06→0.02%) 등은 상승폭이 줄었다.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에서 일부 상승 거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지만 매도인과 매수인 간의 거래희망가격 차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경기도(0.09→0.08%)는 안양 동안구(0.28%), 수원 영통구(0.25%), 화성시(0.25%)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은 서구, 연수구 등에서 상승했지만 미추홀구(-0.11%) 등 구축 위주로 관망세가 이어지며 전주와 같은 0.02%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난 3월 셋째주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반등을 나타냈던 세종은 이달 셋째주에 하락으로 전환한 뒤 지난주 -0.05%, 이번주 -0.06%로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나머지 지역을 도별로 보면 충남(0.03→0.05%)만 상승폭이 확대되고, 충북(0.11→0.07%) 강원(0.08→0.03%), 전북(0.04→0.03%), 경북(0.04→0.02%)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남(0.00%)은 보합을 유지했으며 전남(-0.05→-0.02%), 제주(-0.06→-0.05%)는 하락세가 계속됐지만 낙폭은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12% 오르며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매매가격 동향과 비슷하게 상승폭은 전주(0.13%)보다 줄었다.

수도권은 0.20%로 전주(0.2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임차수요가 이어지며 0.19% 상승했으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p 커졌다. 

인천은 신축 대단지 위주로, 경기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해 각각 0.11%, 0.23%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보다 인천은 0.01%p 올랐지만, 0.8%p 축소됐다.

5대 광역시(0.04%), 8개도(0.04%) 등이 전주의 상승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들 지역을 포함하는 지방(0.03%)은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 우려 및 매매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지속되는 영향이 크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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