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완화적인 FOMC···원·달러 환율, 14원 가량 급락
예상보다 완화적인 FOMC···원·달러 환율, 14원 가량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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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48.5원, 8.8원↓ 출발···달러인덱스 106.26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14원 가량 급락하며 1343원대까지 떨어졌다.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위험선호 심리가 급격히 회복됐다는 평가다. 특히 경기지표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동반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8.8원 내린 달러당 1348.5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초반부터 하락폭을 키우며 9시 36분 기준 1343.3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해당 하락세의 주재료는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던 11월 FOMC다. 10월 31일~11월 1일(현지시간) 진행된 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기존 5.25~5.5%에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했다. 이는 2회 연속 동결로,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주목할 점은 연준의 기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동결 결정의 배경으로 "최근 몇달간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금융여건이 충분히 긴축적인지는 확신이 없다"고 덧붙이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음을 암시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와 10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이 각각 46.7, 11만3000명으로 시장예상치(49, 15만명)를 크게 하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전일 4.9%대에 머물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현재 4.715%까지 급락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5.07%에서 4.935%까지 떨어졌다. 전일 107선에 육박했던 달러인덱스도 현재 106.26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FOMC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비둘기적 평가가 밤사이 성장주 리스크 온으로 이어지면서 오늘 국내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특히 환율 상승에 배팅하던 역외 롱포지션 대거 청산, 수출업체 이월 네고 등은 직접적인 환율 하락 요인"이라며 "다만 저가매수 등이 낙폭을 제한하며 1340원 중반에서 지지선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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