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7개월 만에 최고'···추경호 "특별물가안정체계 가동"
소비자물가 '7개월 만에 최고'···추경호 "특별물가안정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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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8% 상승···"유가상승 여파 하락속도 완만"
먹거리가격 안정안, 동절기 난방비 지원책 발표
FOMC 금리 동결···"물가압력 높고 불확실성 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물가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물가 안정을 위한 각 부처의 관리를 강화를 핵심으로 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엽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물가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물가 안정을 위한 각 부처의 관리를 강화를 핵심으로 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엽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국내 물가의 하락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하기로 했다.

2일 추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김장 재료 및 주요 먹거리가격안정 방안 △동절기 난방비 지원 및 에너지 절감 대책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및 주요 특징 △美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 대비 0.1%p 확대된 수치다.

앞서 물가상승률은 올해 2월(4.8%) 4%대에 진입한 이후 △3월(4.2%) △4월(3.7%) △5월(3.3%) △6월(2.7%) △7월(2.3%) 등 급격한 하락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반등, △8월(3.4%) △9월(3.7%) △10월(3.8%) 등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근원물가는 안정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중동 사태 전개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는 모든 부처가 현장에서부터 물가를 관리하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각 부처 차관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지정하고,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물가·민생 안정대책을 지속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당면한 김장철 먹거리 가격안정을 위해 배추·무 등 출하계약· 비축물량 1만톤을 집중 공급하고, 소비자가격을 최대 50~60% 인하하도록 보조하는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또한 동절기를 앞두고 에너지바우처와 가스요금 할인을 지난 동절기 대폭 확대했던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취약계층의 동절기 난방비도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 부총리는 10월 31일~11월 1일(현지시간) 진행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FOMC를 통해 정책금리를 기존 5.25~5.5% 수준에서 동결했다. 이는 2회 연속 동결로 시장 예상과도 부합한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지만, 아직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고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필요시 관계기관과 공조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 부문에서는 호조가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5.1%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추 부총리는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된 데다, 특정지역·품목에 편중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골고루 개선돼 회복흐름이 보다 확고해지는 모습"이라며 "다만 수출 회복세 가속화를 위해 정상외교후속성과 조기 창출, 현장애로 해소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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