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아토피 앓는 딸 위해 개발···라면 마음 놓고 먹이자"
김홍국 하림 회장 "아토피 앓는 딸 위해 개발···라면 마음 놓고 먹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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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연구개발···신제품 24종 출시
나트륨 함량 낮춰·유기농 재료·한우 등 원료 사용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씨네시티빌딩에서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네 아이의 아빠로 살면서 아이에 마음놓고 먹일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인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건강 때문에 라면을 먹는데 제한을 둔다. 이제 더 이상 아이들에게 라면을 못 먹게 하지 말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한 말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씨티에서 개최한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넷째 아이가 라면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라면을 먹으면 입술이 부르트는 아토피로 고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인 닭고기 라면은 닭고기를 넣지 않고 닭고기 향신료를 첨가히고 인공감미료(MSG)를 넣고 맛을 내 생산원가가 저렴하게 한 것"이라며 "딸 아이의 아토피 부작용 때문에 아이들에 건강한 한 끼를 마련해주고 액상 스프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닭고기를 20시간 저온에 고아 국물을 농축시켜 만들고 수프를 액상으로 만든다"며 "인공감미료(MSG)를 빼고 줬더니 딸의 아토피 증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부터 신선한 자연 재료를 가지고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회장은 2021년 아토피를 앓았던 막내딸을 위해 첨가물이 없는 더미식(The미식) 장인라면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푸디버디 출시도 어린이식을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김 회장의 의지가 컸다. 특히 푸디버디의 개발 과정에는 김 회장도 직접 참여했다.

김 회장은 푸디버디 출시를 앞두고 부모 직원들로 팀을 꾸려 푸디버디 브랜드를 1년간 준비했다. 푸디버디의 모든 제품은 전문가가 영양 설계하고, 셰프가 만든 푸디버디 제품은 고기·사골·향신 채소 등을 넣었다. MSG를 첨가하지 않고 나트륨은 성인식 대비 20% 이상 줄였다. 신제품 24종은 즉석밥 3종, 라면 4종, 국물요리 5종, 볶음밥 5종, 튀김요리 5종, 핫도그 2종 등이다.

푸디버디 라면은 기존 라면의 나트륨 수치(1640mg)보다 훨씬 낮은 수준(빨강라면 1080mg·하양라면 1050mg)이지만 좋은 재료로 끓여내 성인 입맛에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국물요리도 성인 나트륨 권장량 대비 7.8%~16.5% 수준이지만 풍부한 자연재료로 맛을 끌어올렸다.

푸디버디 제품은 합성 첨가물이 없이 가장 신선한 자연 식재료로 맛을 내는 하림의 식품철학의 원칙을 준수했다. 100% 국내산 유기농 쌀과 싱싱한 국내산 생채소, 신선한 한우와 국내산 생계육·생돈육, 고흥 미역 등 지역 특산물까지 고품질의 원료를 아낌없이 넣었다. 전문 영양사를 통해 어린이의 성장과 발육에 맞춘 영양학적 제품 설계까지 강화했다. 

하림 관계자는 "김홍국 회장과 엄마 아빠 직원들이 오랜 시간 연구하며 진정성과 진짜 맛을 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어린이식 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연구 개발 등을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어린이식 제품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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