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스라엘 지상전 강행 'WTI 2.8%↑'···브렌트유 90달러 돌파
국제유가, 이스라엘 지상전 강행 'WTI 2.8%↑'···브렌트유 9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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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2천달러 돌파
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원유 생산시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확대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3달러(2.8%) 상승한 배럴당 85.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88%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2.55달러(2.9%) 오른 배럴당 90.48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주간 기준으로는 2%가량 떨어졌다.

이날 유가가 급등한 것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 강행 의지를 꺾지 않고 있어 이-팔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의 공습 강화로 가자지구 전역에 통신과 인터넷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은 이번 공격이 지난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과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도 각각 "가장 강력한 공습", "앞으로 더 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황 악화를 전했다.

이에 이-팔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돼 원유 운송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 이-팔 전쟁은 지금까지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란의 개입 등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주요 원유 생산국이자 하마스의 후원자인 이란의 수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전쟁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제유가는 한동안 급등락을 반복하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화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하락한 106.58을 기록했다.

중동사태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값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2% 상승한 온스당 200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은 0.1% 오른 1998.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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