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통위원 6명 중 5명, 3.75%까지 인상 가능성 열어둬야"
이창용 "금통위원 6명 중 5명, 3.75%까지 인상 가능성 열어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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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은 불확실성 지적···"올릴 수도 내릴 수도 있어야"
"이-팔 사태 등 불확실성 커져···물가 둔화 느려질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19일 이창용 총재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나머지 1명의 금통위원에 대해서는 "다른 1명은 정책 여건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동결결정에 대해서는 만장일치였다. 그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지금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지난 8월 예측한 물가경로보다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대비 물가 둔화 속도가 늦다는 질문에 그는 "같은 목표치(2%)를 가졌지만, 상대적으로 미국 물가상승률의 고점이 높았던 만큼 물가둔화 속도가 빠른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향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수렴하는 시점은 우리가 미국보다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현재의 금리 수준이 긴축적이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긴축적"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기업·가계대출이 늘어난 부분은 있지만, 실물경제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지 않았다.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며 "금융상황지수 등을 봐도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긴축적이지 않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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