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건설경기실사지수 61.1 연저점···'수주 부진·고금리 장기화'
9월 건설경기실사지수 61.1 연저점···'수주 부진·고금리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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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신규 수주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겹치면서 지난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연저점을 기록했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설연)에 따르면 지난달 CBSI는 전월보다 9.4포인트(p) 하락한 61.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CBSI는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는 지난 8월 19.3p 내리며 2020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8∼9월 두달 간 CBSI가 무려 28.7p 떨어진 셈이다.

지난달 신규 수주 경기실사지수(BSI)는 71.4로 전월보다 3.2p 하락했다. 공종별로는 특히 주택 수주 BSI가 61.4로 전월 대비 7.8p 내려 주택 수주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 BSI는 전월보다 4.9p 하락한 68.3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이는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PF 대출 채무 위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고금리 상황이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박철한 건설연 연구위원은 "지난달 신규 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CBSI가 올해 8∼9월 30p 가까이 하락하는 등 건설경기가 급격히 악화했다"며 "10월 CBSI는 9.9p 상승한 71.0이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70선 초반대에 불과해 다음 달에도 건설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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